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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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로 명품 소비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일반 명품 플랫폼 결제액은 줄고, 중고 명품 시장의 성장이 뚜렷해졌다.

20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중고 명품 플랫폼 구구스의 올해 1~8월 카드 결제금액(추정치)은 1109억원으로 2년 전보다 83% 증가했다. 다른 중고 명품 플랫폼 시크도 같은 기간 594% 결제액이 늘었다. 두 플랫폼을 합치면 2년 새 124% 거래액이 증가했다.

반면 일반 명품 플랫폼 3사의 거래액은 급감했다. 머스트잇은 2년 새 73% 감소했고, 트렌비가 71%, 발란이 61% 결제금액이 깎였다. 일반 명품 플랫폼 7곳을 분석한 결과 2년 전보다 전체 거래액이 59%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 가격이 올라 새 상품을 사기 어려워진 데다 소득이 적은 MZ세대에서 명품이 유행하면서 중고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플랫폼들이 정품 검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중고 명품에 대한 우려도 줄었다”고 했다.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 따르면 소비자가 중고 명품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 상승(76.9%)이었다.

신상 판매에 주력하던 일반 명품 플랫폼도 앞다퉈 중고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발란은 최근 중고 명품관인 ‘프리러브드’를 신설했다. 머스트잇은 중고 명품을 주요 카테고리로 올렸다. 트렌비는 지난 3월 중고 명품 오프라인 센터를 설립한 뒤 6월부터 GS25를 통해 중고 명품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