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인텔에 인수 제안"...주가 '들썩'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이 경쟁사인 인텔에 회사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때 PC 중앙처리장치(CPU) 위주로 반도체 업종의 제왕으로 군림했던 인텔은 경쟁력이 뒤처지며 실적 부진이 이어져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모바일 칩 분야는 암(Arm)이, 인공지능(AI) 칩의 기본이 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엔비디아가 각각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인텔 핵심 사업인 CPU 부문도 경쟁사인 AMD에 추격당했다.

다만, 인텔이 퀄컴의 인수 제안에 응하더라도 이런 대규모 딜이 성사되기까지는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 등이 장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 제안 사실을 전한 소식통들도 이번 거래가 확실한 것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라고 전했다고 WSJ은 보도했다.

이 신문은 퀄컴이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회사 자산을 매각하거나 인텔 사업 영역의 부분 매각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인수 타진 소식에 이날 뉴욕증시 마감 후 오후 4시 30분께(미 동부시간 기준) 퀄컴 주가는 3% 하락했고, 인텔 주가는 3% 상승 거래됐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