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데니 "6000 넘어 멜트업" vs 스티펠 "5000까지 급락"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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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빅컷'을 단행했습니다. 목요일 주가는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죠. 금요일인 20일(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시끄러웠던 이틀을 소화하는 조용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관심은 블랙아웃(침묵) 기간이 끝난 미 중앙은행(Fed) 멤버들의 입에 쏠렸습니다. Fed 내부 여론을 주도해온 '매파'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 둔화가 50bp 인하를 지지하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말 인플레이션이 빅컷을 뒷받침하는지는 다음주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에서 알 수 있을 것입니다. Fed는 빅컷에 나섰지만 다른 중앙은행들은 그렇게 대담하지 않았습니다.
일본은행은 예상대로 정책 금리를 0.25%로 유지했습니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발언도 매파적이지 않았습니다. 경제가 예상대로 성장하면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지만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확인할 시간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긴급성은 없다는 얘기입니다. 또 "매우 불확실한" 세계 경제 동향을 주시해야 할 사항으로 지적했죠. 일본의 인플레이션은 7월 2.8%에서 8월 3.0%로 상승했습니다. 우에다 총재는 그러나 "최근 엔화 강세를 고려하면 물가 상승 위험이 완화되는 듯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다이이치 연구소의 히데오 쿠마노 이코노미스트는 "우에다의 발언은 10월 인상 가능성을 배제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엔화 가치는 1% 안팎 하락했습니다. 엔 캐리 트레이드가 풀리면서 미국 자산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걱정은 오늘은 기우로 드러났습니다.
중국 인민은행도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로이터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거의 70%가 인하를 점쳤었죠. 블룸버그는 대신 중국이 침체한 주택 수요를 촉진하기 위해 주택 구매 규제를 해제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1주택과 2주택자 간의 차별을 없애고, 베이징과 상하이 등에서 비거주자의 구매 제한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일본과 중국의 금리 동결은 미국 증시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뉴욕 증시는 조심스럽게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주요 지수는 0~0.2% 약보합세로 출발했습니다. 몇 가지 요인이 있었습니다.
① 최근 상승세가 지속한 데다 어제 폭등으로 많은 주식이 과매수권에 들어갔습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은 어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고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7일 연속 올랐죠.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11개 업종 중 8개가 과매수 상태이며, 산업 및 소재,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극단적' 영역에 들어갔습니다. 필수소비재와 기술 및 에너지만이 과매수 상태가 아닙니다. ② 어제 장 마감 뒤부터 발표된 기업들 실적도 줄줄이 별로였습니다. ▲페덱스는 1분기 매출과 이익 모두 예상을 밑돌았습니다. 이번 분기 실적 가이던스도 하향 조정하고요. 페덱스는 광범위한 경제 동향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주식으로 꼽히지요. 페덱스는 프리미엄 배송 물량이 감소했고, 인건비 등 비용이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주택건설업체 레나는 9월~11월 분기 주택 인도량과 주문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스케쳐스는 부정적인 중국 사업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연말까지 중국 시장에서 더 큰 압박이 예상된다. 소비 지출 여력 약화 등 예상보다 상황이 안 좋다”라고 밝혔습니다. ▲유럽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중국에서의 대량 리콜 및 경기 둔화 등을 내세우며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날리지 캐피털은 "기업들의 발표는 Fed 50bp 인하를 정당화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③ 오늘이 쿼드러플 위칭 데이라는 점도 투자자들이 몸을 사린 이유입니다.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주식 선물과 옵션이 한꺼번에 만기를 맞는 날이죠. 3월, 6월, 9월, 12월의 세 번째 금요일입니다.
④ 게다가 블랙아웃에서 벗어나는 Fed 멤버들의 발언이 예정되었습니다. 특히 '매파'인 월러 이사, 그리고 반대표를 던졌던 미셸 보우먼 이사 발언이 관심을 모았습니다. 월러 이사는 오전 11시 30분께 CNBC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전반적으로 상당히 비둘기파적이었습니다.
월러는 인플레이션이 자신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떨어지고 있어서 이번 주 회의에서서 50bp 인하를 지지했다고 밝혔습니다. 8월 소비자물가(CPI), 생산자물가(PPI) 등을 보면 8월 근원 PCE 물가가 전월 대비 0.14%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이를 더해 지난 4개월 치를 연율로 환산하면 1.8%에 그친다는 것이죠. 그는 "그것이 생각보다 훨씬 빨리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고 말한 이유이고, 50bp 인하가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게 된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주거비 인플레이션이 정상 수준인 연 2%로 상승한다고 가정하면 근원 PCE 물가는 연 1% 미만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월러 이사는 다시 50bp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데이터에 달려있다. 고용과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별로 나쁠 게 없다면 25bp가 될 수 있고, 예상보다 계속 부진하다면 더 빠른 속도, 아마도 50bp를 내릴 수 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갑자기 상승 반전한다면, 심지어 인하를 일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보우먼 이사는 여전히 매파적이었습니다. 보우먼 이사는 "인플레이션과 노동 시장 냉각에 진전이 있었으므로,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게 적절했다. 하지만 먼저 작은 움직임(25bp)을 취하는 게 더 바람직한 조치였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근원 PCE 물가가 연 2.5%를 넘고 있는데 빅컷은 성급한 승리를 선언한 것으로 해석될 위험이 있다. 우리는 아직 인플레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점진적으로 움직이는 게 물가를 2%까지 낮추는 데 더 많은 진전을 보장할 것으로 믿는다. 불필요하게 수요를 부추기는 것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필라델피아 연은의 패트릭 하커 총재도 발언에 나섰는데요. 그는 "통화정책 조정은 버스 운전과 같다. 속도에 균형을 잡는 게 중요하다. 인플레이션과 고용에 대한 위험이 균형 잡혀 있다고 본다. 그러나 디스인플레이션이 정체될 위험이 있으며, 노동 시장이 둔화할 위험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들 발언의 효과는 상쇄됐습니다. 월러 이사의 말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지만, 보우먼 이사는 그렇지 않았죠.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 등 저명인사들의 발언도 나왔는데요. 시장에 긍정적이지는 않았습니다.
다이먼 CEO는 연착륙에 대해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회의적이다. 그럴 가능성이 작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그렇게 쉽게 사라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 "우리는 더 낮은 금리, 더 낮은 인플레이션에서 약간 더 높은 금리, 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옮겨갔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무엇이든, 그것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그건 재앙은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서머스 전 장관은 "Fed가 생각하는 만큼 실제로 통화정책을 완화하면 인플레이션이 증가할 위험이 매우 크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예상만큼 금리를 인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Fed 멤버들은 9월 점도표에서 내년 말까지 3.4%, 내후년에는 2.9%까지 내리겠다고 제시했죠. 그는 "앞으로 장기 금리가 약간 높아질 것이다. 아마도 10년, 30년 금리는 상당히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월가는 그래도 희망적입니다.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은 꺾였다고 보고 있으며, 그래서 Fed가 금리를 내리면서 연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골드만삭스의 앤슐 세겔 미국 채권 헤드는 "경제 성장세가 이미 탄탄한 상태에서 Fed는 금리를 인하하면, 시장에 긍정적이다. 우리가 어제 목격한 것이 그것이다. 대선 불확실성이 지적되지만 과장됐다고 생각한다. 추세를 따라가는 것이 좋다. 주식에 대해 긍정적이고, 원자재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다. 미국 경제는 매우 강한 기반 위에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뉴욕 연방은행이 추정한 3분기 GDP 증가율은 지난주 2.57%에서 3.01%까지 높아졌습니다. 결국, 다우는 0.09% 강보합세를 보였지만 S&P500 지수는 0.19%, 나스닥은 0.36% 내린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시장은 오늘 거시적 요인보다는 개별 종목 이슈로 인해 움직였습니다. 페덱스는 15.23% 급락했는데요. 모건스탠리는 투자등급을 매도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215달러에서 200달러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발표된 실적과 우리 추정과의 큰 차이는 예상보다 큰 장기적인 이익 위험을 의미한다. 우리의 2025년 EPS 추정치를 15.80달러로 유지한다. 회사 측 가이던스(20~21달러)나 월가 컨센서스보다 약 25% 적지만, 우리는 컨센서스가 계속 떨어질 것으로 믿는다"라고 밝혔습니다. UPS의 주가도 2.67% 내렸습니다. 엔비디아가 1.59% 내렸지만, 반도체 업종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퀄컴이 인텔에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면서 퀄컴은 2.88% 내리고 인텔은 3.31% 올랐습니다. WSJ은 "인텔이 긍정적 태도를 보인다고 하더라도 이런 대형 딜이 실제 성사되려면 반독점 심사 등 장애물이 많다. 소식통들도 이번 거래가 확실한 것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최근 마이크론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업계에 대해 부정적 평가(스마트폰, PC 판매 부진에 따른 D램 수요 부진, 고대역폭메모리 HBM 공급 과잉 가능성)를 내놓았던 모건스탠리는 ASML에 대한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습니다. ASML은 3.97% 하락했지요. 모건스탠리는 "D램 시황 악화에 ASML도 노출되어 있다. HBM 관련 투자나 TSMC의 지출은 견고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기대치의 둔화 위험이 다가올 수 있다. 2026년을 내다보면 중국 반도체 생산 능력 과잉으로 장비에 대한 지출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시티그룹은 마이크론에 대해 "25일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우리가 만난 투자자의 약 80%는 부정적이다. 모든 헤지펀드는 약세를 예상하며, 몇몇 뮤추얼펀드만 긍정적이다. D램 가격이 반전될 때까지 주가가 약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3~6개월 내 반전이 일어날 것으로 믿는다. 핵심적인 하락 주장은 4분기부터 내년 1~2분기까지 D램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을 중심으로 한다. PC와 스마트폰 수요 감소로 인해 내년 추정 주당순이익(9.41달러)이 절반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시티는 매수 등급과 목표주가 150달러를 유지했습니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1.85% 올랐습니다.
콘스털레이션 에너지는 22.29% 뛰었습니다. 스리마일 원전을 재가동해 생산된 전기를 마이크로소프트(데이터센터)에 팔기로 계약했다는 블룸버그 보도에 폭등한 것입니다. 우라늄 에너지(4.14%) 등 핵발전 관련 주식들도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핵발전이 AI의 주요 동력원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 덕분입니다.
나이키는 6.85% 뛰었습니다. 존 도나호 현 CEO가 은퇴하고, 엘리엇 힐 전 소비자 시장 부문 사장이 취임할 것이란 발표 덕분입니다. 이베이의 CEO를 역임한 도나호는 디지털 판매를 확대하고 나이키 신발을 취급하는 유통 수를 줄였습니다. R&D 비용도 절감했죠. 나이키가 주요 유통에서 진열 공간을 포기하면서 온러닝, 호카 등 신생 경쟁사에 기회가 생겼습니다. 오펜하이머는 "리더십 변화는 나이키가 제품 혁신에 다시 집중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봤습니다.
트럼프 미디어의 주가는 7.82% 폭락했습니다. 상장 직후인 지난 3월 최고치(79.38달러)보다 83% 떨어진 것입니다. 오늘부터 IPO에 따른 대주주 매매 금지 기간이 풀렸는데요. 50% 이상의 지분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팔지 않겠다"라고 했지만, 다른 대주주도 있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ARC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4.8%, 유나이티드 애틀랜틱 벤처스가 3.8% 등을 가지고 있습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2.69%) △커뮤니케이션 서비스(0.45%) △필수소비재(0.42%) 등 3개만 오르고요. △산업(-0.69%) △소재(-0.64%) 등 8개가 하락했습니다. 어제와 반대 현상이 나타난 것이죠.
Fed가 금리를 내리면 어떤 업종이 가장 좋을까요? 특히 경기 침체 가능성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요. 에버코어 ISI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가장 유망한 업종으로는 △IT가 1위로 꼽혔고요. △금융 △부동산이 뒤를 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나쁠 것 같은 업종으로는 △임의소비재 △필수소비재 △에너지가 꼽혔습니다. 이건 펀더멘털과 일치할까요?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가장 낙관적으로 꼽는 업종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에너지 △IT입니다. 매수 등급 비율이 각각 각각 64%, 62%, 61%로 가장 높습니다. 반면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소재 섹터는 각각 43%, 48%, 49%로 매수 등급 비율이 가장 낮습니다. 주식별로는 매수 등급 비율이 가장 높은 상위 4개 기업 중 3곳은 매그니피선트 7에 속하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로 나타났습니다. 찰스 슈왑의 네이선 피터슨 파생 이사는 "지금으로서는 'Fed와 싸우지 마라'는 격언만으로도 단기 강세 모멘텀을 유지하기에 충분하다. 경제는 여전히 견고한 기반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S&P500 기업의 2025년 EPS에 대한 월가 컨센서스는 15% 증가다. 그러나 앞으로 몇 주 동안은 약한 계절성과 다가올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헤쳐나가야 한다"라고 전망했습니다.
일부에선 과열 가능성을 점치기도 합니다. 야데니 리서치는 "파월은 증시를 약속의 땅으로 인도했다. 노동 시장의 강점은 적당한 성장과 둔화하는 인플레이션 속에서 유지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어제 할렐루야를 외쳤다. S&P500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21.1배로 상승했다. 하지만 아직 기록적 영역은 아니다. 우리는 21배 P/E를 가정해 2024년, 2025년, 2026년 연말 S&P500 지수 전망을 5800, 6300, 6800으로 설정했다. 우리는 이 목표를 고수하기로 했지만, 멜트업 위험이 증가했다. 멜트업 시나리오에서 S&P500은 올해 말까지 6000 이상으로 치솟을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스티펠의 베리 배니스터 전략가는 4분기까지 S&P500 지수가 5000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지금부터 약 12% 내릴 수 있다는 얘기죠. 경제와 주가 밸류에이션을 감안할 때 사상 최고 수준의 주가지수는 불안정해 보인다는 겁니다. 배니스터는 고용 성장의 둔화를 시장이 여전히 경기 침체 위험을 안고 있다는 신호로 지적하며, 성장주에 대한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은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오늘날의 3세대(90년) 고점에 가까운 S&P500 지수의 P/E와 가치주 대비 성장주의 상대적 아웃퍼포먼스는 낙관적으로 들린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이 두 변수의 추세적 정점은 항상 경기 침체와 하락장을 예고해 왔다. 적어도 지난 90년 동안은 그랬다"라고 밝혔습니다.
금 가격은 1.21% 급등하면서 온스당 2646.3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사상 최고가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넷 전략가는 "Fed의 움직임에 따른 증시 낙관론은 버블 위험을 부추기고 있으며, 채권과 금은 경기 침체나 인플레이션 재발에 대한 매력적인 헤지 수단이 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5시께 국채 2년물 수익률은 0.7bp 하락한 3.597%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10년물 수익률은 0.1bp 오른 3.741%에 거래되어 Fed가 빅컷을 단행한 뒤 사흘 연속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이번 주에만 8bp 상승한 것입니다. 에버코어 ISI는 ▲빅컷으로 인해 경기 침체 위험이 줄어든 것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으로 몰리면서 안전자산 채권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것 ▲일부 투자자가 이번 FOMC에서 25bp만 내릴 수 있다는 예상에 헤지했었는데 그걸 청산한 것 ▲실업급여 청구 건수 등 이번 주 경제 지표가 좋았던 것 등이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대규모 국채 경매에서 4% 이하의 수익률로 충분한 투자자를 유인할 수 있을지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음주에는 24일 콘퍼런스보드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 25일 신규주택 판매가 나옵니다. 26일에는 잠정 주택 판매, 내구재 주문이 공개되고요. 그리고 27일 다음주 하이라이트인 PCE 물가가 발표됩니다. 월러 이사가 밝혔듯 더 낮은 근원 PCE 물가 추정이 50bp 인하를 이끌었죠. 인플레이션에 차질이 생기면 재조정이 필요할 수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현재 월가는 근원 PCE 물가가 한 달 전보다 0.15%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Fed의 목표인 연율 2%에 부합하는 수치입니다. 웰스파고는 "CPI에서 높았던 주거비 인플레이션의 비중은 PCE 물가에서는 비교적 적다. 우리는 근원 PCE 물가가 8월 0.2%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불리한 기저효과로 인해 연간 상승률은 2.7%로 더 올라갈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이런 월별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핵심적인 물가 압력은 낮아지는 추세"라고 분석했습니다. 실적 발표도 중요합니다. 마이크론이 25일에 실적을 내놓고요. 26일 코스트코와 카맥스도 성적표를 내놓습니다.
워싱턴 DC를 주목할 필요도 있습니다. 미 의회가 이번 회계연도가 끝나는 9월 30일까지 내년 연방정부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연방정부 일부 폐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키려고 하고 있지만, 공화당은 이번 대선과 관련, 유권자 등록 시 시민권 증명을 요구하는 조항이 포함된 6개월 임시 예산안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찰스 슈왑의 마이클 타운센트 정책 전략가는 "정부 폐쇄 가능성은 없다. 양당 의원 대부분은 대선 5주 전에 정부를 폐쇄하는 데 관심없다. 아무런 조건 없는 임시 예산안이 다음주 어느 때쯤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야 의원들은 선거 운동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