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0억 이하 투자 안 받아"…엔비디아도 퇴짜?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대규모 투자 유치(펀딩)에 나서자 투자자들이 몰려든 가운데 최소 투자 금액을 2억5천만 달러(3천336억원)로 정했다고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픈AI가 65억 달러(8조6천840억원)나 되는 천문학적 액수 투자금을 조달하기로 하자 투자자들이 몰려들었고, 이에 투자자 수를 제한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번 펀딩에는 2019년부터 130억 달러를 투자해 온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엔비디아, 글로벌 벤처 캐피털, 아랍에미리트의 MGX 등이 참여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이달 초 엔비디아가 약 1억 달러를 투자할 것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오픈AI가 제시한 최소 투자액 2억5천만 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이대로라면 엔비디아는 투자를 못하게 된다.

엔비디아가 투자 금액을 상향했는지, 투자자 명단에서 제외됐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디인포메이션은 MS와 애플, 엔비디아의 투자 규모가 총 합해 20억∼3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투자 유치를 이끄는 미국의 유명 벤처 투자사 스라이브 캐피털은 당초 10억 달러에서 12억5천 만달러로 투자액을 늘렸다.

당초 투자자 명단에 거론됐던 세계 최대의 벤처 투자금 운용사 세쿼이아 캐피털은 이번 펀딩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쿼이아 캐피털은 오픈AI 공동 창립자 중 한 명인 일리야 수츠케버가 세운 AI 스타트업에 10억 달러 펀딩을 했다. 수츠케버는 지난 5월 오픈AI를 사직했다.

스타트업계 큰손인 벤처캐피털 타이거 글로벌, 오픈AI 초기 투자자인 벤처캐피털 코슬라 벤처스 등도 오픈AI에 투자할 계획을 검토 중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오픈AI가 조만간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결과를 통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