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생 파인원 대표. 사진=원종환 기자
고재생 파인원 대표. 사진=원종환 기자
디스플레이 부품 기업 파인원이 50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파인원은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증착(물체 표면에 얇은 막을 입히는 일)하는 부품을 개선하기 위한 시설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금을 통해 파인원이 프리IPO로 인정받은 기업 가치는 약 950억원에 달한다.

파인원은 OLED를 증착하는 공정에서 핵심 부품으로 쓰이는 마그넷 플레이트를 최초로 국산화한 기업이다. 이 부품은 OLED 수율을 높이기 위해 디스플레이 화소를 구성하는 파인메탈마스크(FMM)가 처지는 것을 막는다.

이 기술을 토대로 지난해 개발에 성공한 2차전지용 전자석 탈철기(EMF)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EMF는 2차전지 주요 소재인 양극재에서 불순물로 발생하는 철을 제거하는 장비다.

고재생 파인원 대표는 "디스플레이 증착부품 분야에서도 기술력과 차별성을 확보하기 위해 2025년 초 완공을 목표로 경기 안산시에 500평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며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인원은 2025년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달 말 코스닥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한 뒤 이르면 12월께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