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코리아가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유료 아이템 이용자 80만 명에게 확률 조작에 따른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현금으로 환급할 수 있는 넥슨 캐시를 지급한다.

한국소비자원은 넥슨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분쟁조정위원회 권고를 받아들였다고 22일 밝혔다. 권고안에 따르면 2019년 3월 1일부터 2021년 3월 5일까지 게임 아이템인 레드큐브와 블랙큐브를 사용한 소비자는 모두 보상받을 수 있다.

1인당 평균 보상 금액은 약 20만원, 최고 보상액은 1000만원가량으로 조사됐다. 총보상 규모(219억원)는 집단 분쟁 조정 사상 최대 규모다.

집단 분쟁 조정에 참여한 5000여 명은 절차에 따라 즉시 보상받는다. 집단 분쟁 조정에 참여하지 않은 소비자는 23일부터 연말까지 넥슨 홈페이지에 보상 신청을 하면 된다.

올해 초 공정거래위원회는 넥슨이 2010년 9월부터 인기 옵션이 덜 나오도록 확률 구조를 변경하면서 그 사실을 소비자에게 숨기거나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혐의로 과징금 116억여원을 부과했다. 소비자원은 집단 분쟁 조정 절차를 통해 레드큐브 사용액의 3.1%와 블랙큐브 사용액의 6.6%를 현금 환급이 가능한 넥슨 캐시로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