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파운드리 사업 분사 결정...재건 가능성은?

인텔, 파운드리 사업부 분리 및 유럽 내 투자 중단 발표...퀄컴 인수설도 제기


월가에서 주목받는 트렌드 중 하나인 인텔이 파운드리, 즉 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을 담당하는 부서를 분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인텔이 독일과 폴란드의 공장 건설을 2년간 중단하고, 말레이시아의 제조 프로젝트도 보류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인텔의 CEO 팻 겔싱어는 2021년 회사에 복귀한 후 파운드리 사업에 재진출하며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했으나, 지난 2년간 250억 달러를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면치 못했습니다.

파운드리 사업에서의 연속된 적자에도 불구하고, 인텔은 이 사업부를 자회사 형태로 운영하며 경영에 독립성을 부여할 계획입니다. CNBC는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부를 별도의 상장회사로 만들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각 사업부가 독립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팻 겔싱어 CEO의 말에 따른 것입니다.

무어 인사이트 앤드 스트래티지의 CEO는 이번 조치로 분사된 회사가 독립된 법인으로 인정받으면 애플이나 퀄컴, 브로드컴 같은 고객을 얻을 수 있어 더 나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인텔의 계획에 대해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고, 마켓워치는 인텔이 잠재 경쟁사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추가 움직임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인텔은 아마존 웹서비스와의 파트너십을 연장하고 AI용 맞춤형 칩을 생산하기로 계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칩은 인텔의 차세대 기술이 총 집합된 1.8나노미터 공정에서 생산될 예정입니다. 또한, 인텔은 미 국방부용 반도체 개발 생산을 위해 35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받기로 확정됐으며, 이전에는 미 정부로부터 총 195억 달러의 지원을 약속받은 바 있습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퀄컴이 인텔 인수를 타진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이 거래가 성사될 경우 역대 최대 규모의 기술기업 합병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매출 차이, 자금 조달 문제, 반독점 문제 등 여러 난관이 예상됩니다.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분사 결정과 퀄컴의 인수설은 인텔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반도체 업계의 미래와 인텔의 재건 가능성에 대한 주목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윤 외신캐스터


김채은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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