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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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민 프로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문정민은 22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9언더파로 우승했다.

KLPGA 투어에서 63번째 출전 만에 첫 우승을 따낸 문정민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문정민은 "최근 샷도 좋지 않고 성적도 나빠서 우승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윤이나, 방신실, 황유민 등 장타 선수들이 다들 우승하는 모습에 나도 빨리 우승하고 싶고 간절했다"면서 "앞으로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에 한 번 더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22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CC에서 열린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우승한 문정민이 트로피를 들고 있다. (KLPGA 제공) 사진=뉴스1
22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CC에서 열린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우승한 문정민이 트로피를 들고 있다. (KLPGA 제공) 사진=뉴스1
문정민은 171㎝의 큰 키와 단단한 몸매에서 뿜어나오는 장타력으로 일찌감치 팬들의 눈도장을 받은 기대주다.

문정민은 신인이던 2022년 윤이나에 이어 장타 2위(253.25야드)에 올랐고 2부투어와 병행한 작년에도 방신실, 황유민에 이어 KLPGA 투어 장타 3위(257.13야드)를 차지했다.

올해도 장타 7위(251.73야드)로 KLPGA 투어의 대표적인 장타자로 꼽힌다.

하지만 이후 개인사로 인해 의도치 않은 휴식기에 돌입했고 이후 후원사와 계약도 모두 해지됐다. 한동안 대회를 나오지 않다가 복귀한 뒤 4개 대회를 치렀지만 모두 컷 탈락했다.
문정민이 22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CC에서 열린 '대보 하우스디 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승 후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정민이 22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CC에서 열린 '대보 하우스디 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승 후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논란 이후 민무늬 모자를 쓰고 자비를 들여 구매한 의류를 입고 대회에 나선 문정민은 최근 4개 대회에선 모두 컷 탈락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번 대회에선 첫날부터 상승세를 탔고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고 최종 9언더파 207타로 KLPGA 투어 첫 정상에 섰다. 우승 상금은 1억8천만원.

이번 우승으로 문정민은 윤이나, 방신실, 황유민 등과 장타력을 앞세운 신세대 스타 반열에 오르게 됐다.

문정민은 우승 후 쏟아진 SNS 축하 글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기도 했다. 이 중에는 "비난받을 건 받고 우승은 실력으로 한 거니까 어깨는 펴고 다녀라"라고 적은 한 트레이너의 응원도 있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