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MBK파트너스 손 들어준 리서치업체 "MBK, 공개매수가 90만원으로 인상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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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글로벌 독립 리서치업체 스마트카르마가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가를 종전 66만원에서 90만원으로 올릴 것으로 관측했다. 고려아연이 우군을 등에 업고 대항 공개매수에 나서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공개매수 가격을 올릴 것이란 예측이다.
스마트카르마는 22일(현지시간) 고려아연에 관한 리서치 노트를 통해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가를 종전 주당 66만원에서 35%가량 상승한 90만원으로 인상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 주식 전망에 '매도'를 제시했다. 공개매수가가 올라가게 되면 장내에서 대량 매도가 이뤄질 것이란 설명이다.
2014년 9월 설립된 스마트카르마는 미국, 중국, 일본, 인도, 한국 등 주요 국가를 커버하고 있으며 5800여개의 기업을 분석한 독립 리서치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종목 세부 분석, 섹터, 거시경제, 퀀트 등을 다룬다.
당초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처음에 제시한 공개매수가 66만원으로 기관투자가를 설득하려 했다. 기관투자가의 평균 매입 단가인 45만원에서 51% 가량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고려아연 주가는 22일 66만원을 뛰어넘는 70만 5000원으로 장 마감했다.
스마트카르마는 MBK파트너스가 기관투자가를 설득하기 위해 종전 공개매수가인 66만원에서 35%를 더 올려 90만원에 맞출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관투자가 중 가장 큰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을 설득하려는 전략이다. 90만원대라면 국민연금을 비롯해 각종 공제회를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고려아연의 기타 주주 48.8% 중 47.6%가 기관투자가로 이뤄졌다.
스마트카르마는 "MBK파트너스는 의결권을 가진 지분 44%만 확보해도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할 것"이라며 "첫 공개매수 시도에서 7%를 확보하기 위해 '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영풍 관계자도 "이번 공개매수에 모든 것을 걸었다"며 "플랜 B는 없다"고 밝혔다.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가를 정정할 수 있는 기한은 이달 26일이다.
스마트카르마는 앞서 지난 21일 '고려아연 경영에 대한 MBK파트너스의 4가지 주요 우려 사항들'이라는 리서치 노트를 통해 MBK파트너스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스마트카르마는 "고려아연의 부실 투자와 수익성 악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자사주 교환으로 늘어난 유통주식 수 등 MBK파트너스의 3가지 우려 사항들은 타당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스마트카르마는 "지난 몇 년간 고려아연의 부실 투자는 회사를 가장 압박하는 우려 사항들 중 하나"라며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 건들이 재무적으로 '말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한 MBK파트너스의 우려는 특별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의 수익성 저하에 대해선 최근 5년 동안 인도와 중국 제련업체와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을 비교하며 "경쟁사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지만, 최윤범 회장의 리더십 아래 있던 최근 몇 년간 고려아연은 점진적으로 하락세를 보인다"고 짚은 바 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스마트카르마는 22일(현지시간) 고려아연에 관한 리서치 노트를 통해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가를 종전 주당 66만원에서 35%가량 상승한 90만원으로 인상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 주식 전망에 '매도'를 제시했다. 공개매수가가 올라가게 되면 장내에서 대량 매도가 이뤄질 것이란 설명이다.
2014년 9월 설립된 스마트카르마는 미국, 중국, 일본, 인도, 한국 등 주요 국가를 커버하고 있으며 5800여개의 기업을 분석한 독립 리서치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종목 세부 분석, 섹터, 거시경제, 퀀트 등을 다룬다.
당초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처음에 제시한 공개매수가 66만원으로 기관투자가를 설득하려 했다. 기관투자가의 평균 매입 단가인 45만원에서 51% 가량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고려아연 주가는 22일 66만원을 뛰어넘는 70만 5000원으로 장 마감했다.
스마트카르마는 MBK파트너스가 기관투자가를 설득하기 위해 종전 공개매수가인 66만원에서 35%를 더 올려 90만원에 맞출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관투자가 중 가장 큰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을 설득하려는 전략이다. 90만원대라면 국민연금을 비롯해 각종 공제회를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고려아연의 기타 주주 48.8% 중 47.6%가 기관투자가로 이뤄졌다.
스마트카르마는 "MBK파트너스는 의결권을 가진 지분 44%만 확보해도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할 것"이라며 "첫 공개매수 시도에서 7%를 확보하기 위해 '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영풍 관계자도 "이번 공개매수에 모든 것을 걸었다"며 "플랜 B는 없다"고 밝혔다.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가를 정정할 수 있는 기한은 이달 26일이다.
스마트카르마는 앞서 지난 21일 '고려아연 경영에 대한 MBK파트너스의 4가지 주요 우려 사항들'이라는 리서치 노트를 통해 MBK파트너스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스마트카르마는 "고려아연의 부실 투자와 수익성 악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자사주 교환으로 늘어난 유통주식 수 등 MBK파트너스의 3가지 우려 사항들은 타당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스마트카르마는 "지난 몇 년간 고려아연의 부실 투자는 회사를 가장 압박하는 우려 사항들 중 하나"라며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 건들이 재무적으로 '말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한 MBK파트너스의 우려는 특별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의 수익성 저하에 대해선 최근 5년 동안 인도와 중국 제련업체와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을 비교하며 "경쟁사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지만, 최윤범 회장의 리더십 아래 있던 최근 몇 년간 고려아연은 점진적으로 하락세를 보인다"고 짚은 바 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