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가 23일 경기 성남시 LIG넥스원 판교 하우스에서 국내 방산업계가 나아갈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 LIG넥스원 제공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가 23일 경기 성남시 LIG넥스원 판교 하우스에서 국내 방산업계가 나아갈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 LIG넥스원 제공
LIG넥스원이 2030년까지 5조원을 인프라와 연구개발(R&D)에 투자해 매출 10조원, 세계 방산기업 20위의 글로벌 방위산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는 23일 오후 경기 성남시 LIG넥스원 판교하우스에서 열린 ‘LIG 글로벌데이’ 행사를 통해 이같은 회사의 비전과 향후 목표를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익현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과 임직원, 협력회사, 방위산업 산·학·연 관계자, 투자자 등이 참석했다.

신 대표는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한 3대 미래 혁신방향으로 △통합대공 솔루션 △무인화 솔루션 △수출국 확장 등을 제시했다. 통합 대공망의 경우 “저고도에서 우주까지를 아우르는 통합 대공 솔루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대공망 체계 생산시설 구축에 나서겠다는 설명이다.

신 대표는 “(대공 무기 관련)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가까운 미래에 약 25조원 규모 물량이 나온다”며 “캐파(생산용량) 확보를 위해 10만 평(약 33만㎡) 부지를 조성해 안정적 공급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 부지는 김천·구미 등에 마련될 것으로 전해졌다.

무인화 관련해선 무인 수상정, 무인 로봇 등 자체 개발한 무기를 무인화 플랫폼 체계로 전환시키는 사업을 할 계획이다. 수출국 확장에 대해선 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에 수출이 성사된 ‘천궁-II’를 앞세워 미사일 다층방어 시스템의 수출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신 대표는 “현재 회사는 11개국에 15종의 무기를 수출하고 있는데 주로 중동 위주였다”며 “앞으로 통합 대공망 수출을 미국을 포함해 북아프리카, 아시아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LIG넥스원은 2030년까지 5조 원을 투자해 첨단 기술을 확보하고 해외시장 진출 30개국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내걸었다. 이를 통해 글로벌 ‘톱 20’ 방산기업으로 성장하겠단 계획이다. 신 대표는 “지난해 2조3000억원 수준인 회사 매출이 2030년 10조원을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