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부모가 기초생활수급자 학생들의 수학여행 비용을 대신 내줬다는 훈훈한 사연이 알려졌다.중학생 아들을 둔 A씨는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수학여행’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A씨는 "한 달 전쯤 중학생 아들이 수학여행 간다는 통지문을 보여줬다"며 겪은 일을 공유했다.당시 통지문을 본 A씨는 수학여행에 가지 못하는 일부 아이들을 보고 '설마 금액 때문에 못 가는 건 아니겠지?'라는 마음에 학교 행정실에 문의했다. 그는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수학여행을 가지 못하는 학생이 있다면 신원을 밝히지 않고 지원하겠다고 학교 측에 의사를 전달했다.이후 수학여행 출발 1주일 전 학교에서 연락이 왔다. 학교 측은 "아직 입금하지 않은 친구들이 있다. 독려했지만 수학여행이 1주일밖에 남지 않아서 연락을 드렸다. 그 학생들은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라고 했다. A씨는 통화를 마치자마자 해당 학생들 이름으로 수학여행 비용을 입금했다며 학교 측과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다.공개된 메시지를 보면 학교 측에서 "정확한 금액으로 입금해 주시라는 부탁이 있다. 남아도 처리하기가 힘들다고 한다"고 하자, A씨는 "방금 말씀해 주신 대로 학생 이름으로 입금했다. 항상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이에 학교 측은 "행정실에서 입금 확인 전화 받았다. 정말 고맙다"고 했다.A씨는 뿌듯하면서도 씁쓸하다고 했다. 그는 "요즘 대한민국은 잘 사는 것만 보이고 자기 자식만 귀하게 여기는 사회"라고 했다. 이어 "세금이 정말 잘 쓰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돈 문제로 밥을 굶는다든지 수학여행이란 인생 최대의 추
약 265년 전 조선시대 관상감(당시 천문·기상 기구)이 국가 기관으로서 세계 최초로 핼리 혜성을 관측한 기록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볼 수 있게 됐다.15일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중앙과학관은 국립중앙과학관 기획전시실에서 천문·우주 분야 주요 기록을 활용한 기획 전시 '우주로 가는 길을 찾다'를 공동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열린다.이번 전시는 △프롤로그 우주시대가 열리다 △Zone 1 우주를 기록하다 △Zone 2 우주로 도약하다 △Zone 3 우주를 개발하다 등 4개의 주제로 구성됐다.프롤로그 전시관에서는 고천문학(고고학+천문학)의 시대부터 새로운 우주시대까지 우주 개발 시기의 단계별 특징 등과 관련한 설명을 읽고 영상 등을 시청할 수 있다.'Zone 1 우주를 기록하다' 전시관에서는 우리나라의 천문 관측 기록과 관련 기관, 인물 등 전시를 볼 수 있다. 특히 이곳에 전시된 성변측후단자(1759)는 내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조선시대 관상감(천문·기상 기구)의 기록이다.정부는 성변측후단자를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핼리혜성 관측 기록 중 전세계 첫 기록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핼리혜성은 영국의 천문학자인 핼리의 이름을 딴 76년 주기의 혜성이다. 성변측후단자를 통해 당시 기록한 혜성의 이동경로, 위치, 밝기 등의 상세한 내용은 물론 혜성 꼬리의 형태 그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조선 시대의 천문학 수준을 보여주는 기록 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Zone 2 우주로 도약하다' 전시관에서는 대한민국 최초의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1992년)에 도전한 최순달 박사와 관련 기록, 대한민국 최초
'야탑역 흉기난동 예고' 게시물을 작성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의 구속영장이 15일 기각됐다. 이 남성은 자신이 관리하는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를 홍보하기 위해 자작극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수원지법 송백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5일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20대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기각했다.송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범행을 반성하고 증거가 수집된 점, 범행의 경위와 정도, 가족 관계, 초범인 점 등에 비춰 현 단계에서 피의자를 구속해야 할 사유 내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구속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A씨는 지난 9월 18일 자신이 관리하는 B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 게시판에 "야탑역 월요일 날 30명은 찌르고 죽는다"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해당 게시물을 캡처한 사진이 SNS를 통해 퍼졌고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역 주변에 경찰특공대와 장갑차를 배치하는 등 순찰을 강화했다.B 사이트는 미국에 서버를 두고 있으며 메인 페이지에는 "익명으로 진행되는 안전 커뮤니티", "IP 및 신상 걱정 없이 이용하는 사이트"라는 등의 소개 글이 내걸렸다.경찰은 국제 공조 등을 통해 지난달 29일 해당 사이트의 서울 사무실 소재를 파악해 사이트 운영자 C씨 등 3명을 검거하고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어 A씨의 신원을 특정, 이달 13일 오후 5시 50분께 서울의 한 거리를 지나던 A씨를 발견해 56일 만에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이트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운영자 C씨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