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두 달 만에 급등…인도량 호실적 '훈풍'
테슬라의 올해 3분기(7∼9월) 전기차 인도량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 월가에서 나오면서 23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4.93% 오른 250.0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7월 22일(종가 252.52달러) 이후 약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연중 주가 수익률도 플러스(+)로 전환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8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19일 7.4% 급등했다가 20일에는 2.3% 하락한 바 있다. 미 금융전문매체 배런스 등에 따르면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의 애널리스트 댄 레비는 이날 테슬라의 3분기 인도량이 약 47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의 평균 추정치인 약 46만대보다 많고, 지난해 3분기(43만5천59대)와 비교해 약 8% 증가한 수준이다.

앞서 테슬라는 올해 1분기 38만6천810대를, 2분기에는 44만3천956대를 인도해 2개 분기 연속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감소한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레비는 "(테슬라의)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사라졌다"며 3분기 인도량 실적 호조가 지속적인 주가 강세를 이끌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3분기 테슬라가 유럽에서 전반적인 시장 침체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으나, 중국에서는 선전한 것으로 분석했다.

테슬라는 10월 2일께 3분기 인도량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테슬라는 오는 10월 10일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로보(무인)택시 사업 계획도 공개한다. 투자자들은 로보택시 사업이 테슬라의 수익성을 한 단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