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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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종목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전후로 가파르게 오른 데 따른 차익실현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24일 오전 9시32분 현재 KRX헬스케어지수는 전일 대비 63.88포인트(1.55%) 내린 4048.91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시총 상위 제약·바이오 종목들도 약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각각 1.84%와 1.71% 하락 중이다. 알테오젠(-2%), 리가켐바이오(-3.34%), 삼천당제약(-2.36%), 휴젤(-3.42%), 셀트리온(-1.41%) 등 코스닥 시총 상위의 바이오주들도 대부분 약세다. HLB만 강보합세다.

그 동안 가파르게 오른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KRX헬스케어지수는 추석연휴 이후 전일(4112.79)까지 3거래일동안 6.72% 올랐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지난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한 번이 0.5%포인트(p)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영향이다. 여기에 추석 연휴 기간 스페인 바르셀로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 연례 학술대회에서 한국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연구·개발(R&D) 성과 발표가 이어진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또 추석 연휴 직전 미국 하원에서는 중국을 겨냥한 생물보안법이 통과돼 국내 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MO)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되기도 했다. 이 영향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가가 100만원을 넘겨 ‘황제주’에 등극했다. 이날 조정받고 있지만, 주가는 100만원을 훌쩍 뛰어 넘고 있다.

하지만 미국 기준금리 인하와 ESMO라는 대형 이벤트가 종료되고, 생물보안법 통과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면서 제약·바이오 종목을 보유했던 투자자들이 우선 수익을 실현하는 모습이다. 지난 6월 들어선 이후 KRX헬스케어지수의 상승폭은 32.41%에 달해서다. 이번에 현실화된 이벤트들에 대한 기대감이 6월부터 주가를 밀어올렸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