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 사진=강은구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 사진=강은구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언급한 '두 국가론'과 관련해 "스스로가 친북을 넘어 종북임을 확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임 전 실장의 발언은 통일을 포기하자는 데 방점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동서독의 경우 보면 동독이 처음부터 끝까지 두 나라를 주장하고 서독은 통일을 주장했다"며 "최근 김정은이 통일하지 말고 적대적 두 국가로 있어야 한다고 하니 똑같은 주장을 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간의 '독대 논란' 언론 보도와 관련해선 "오늘 만찬에서는 많이 듣고 정부와 여당이 원팀이라고 생각하고 가야 한다"며 "지난 박근혜 정부에서 정부·여당이 따로 놀았을 때 대통령뿐만 아니라 여당 자체도 폭망했던(폭삭 망했던)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또 "원팀이라는 생각 갖고 누구 하나가 덕을 보는 게 아니라 다 같이 덕을 봐야 한다는 생각이 필요하다"며 "지지율을 차별화시키는 게 아니라 대통령도 당도 원팀으로 단단하게 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지난 19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 기념사에서 "두 개의 국가를 수용하자"며 "통일을 하지 말자. 통일을 꼭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내려놓자"고 말했다.

이를 두고 여권을 중심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적대적 두 국가론'에 호응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하지만 임 전 실장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재차 "통일을 얘기해도 좋을 만큼 평화가 정착되고 교류와 협력이 일상으로 자리 잡은 후에 미래 세대가 판단하자는 게 이상한가"라고 반문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