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묵 한빛레이저 대표가 회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미경 기자
김정묵 한빛레이저 대표가 회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미경 기자
인력난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복지 수준을 끌어올리는 중소기업이 늘고 있다. 대기업만큼 급여를 주지는 못하지만 다른 복지혜택을 통해 직원들의 업무만족도를 높이고 근속연수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매출 227억원 규모의 대전 전민동의 레이저 솔루션 기업 한빛레이저는 이런 복지를 늘리는 대표적인 중소기업이다.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3일 직원 절반가량이 자리를 비웠다. 20명은 연차를 사용했고 10명은 해외 출장을 이유로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았다. 이 회사 전체 직원 수는 66명이다.

김정묵 한빛레이저 대표는 "이런 배려를 통해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려고 노력 중"이라며 "특히 해외 출장 때는 출장 일정에다가 휴가를 붙여서 추가로 여행하고 오라고 독려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 출장에다가 추가로 휴가를 붙여 견문을 넓히고 오는 직원들이 더 많이 성장하는 경향이 있다"며 "출장 숙박비에는 상한선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의 회사 운영 방침은 '잘 먹고 잘 살자'다. 그는 "중소기업이지만 한 번도 직원 월급이 밀린 적이 없다"며 "회사가 적자일 때도 복지 비용은 줄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빛레이저의 대표적인 직원 복지는 자녀 학자금과 의료비 지원이다. 학자금은 유치원에서부터 대학교까지 등록금 75%를 지원한다. 개인이 10만원을 초과하는 의료비를 지출하면 10만원 초과금의 75%를 지원한다. 단 미용 관련 시술은 제외다.

김 대표는 "임플란트 시술을 받을 때 직원들의 만족도가 특히 높은 것 같다"며 "크라운 치료를 받을 때도 가장 비싼 소재인 금으로 치료받으라고 얘기하곤 한다"고 언급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