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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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더불어민주당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토론회 발언을 정조준했다. 그는 민주당의 이날 금투세 찬반 토론회를 두고도 '역할극'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한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은 대한민국 인버스에 투자하라는 것인가"라고 적었다. 같은날 오전 열린 민주당의 금투세 토론회에서 김영환 의원은 "(증시가) 우하향한다고 신념처럼 가지고 계시면 인버스 투자하시면 되지 않냐"고 발언했는데 이를 겨냥한 것이다. 인버스는 증시가 내릴 것으로 예상해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이다.

한 대표는 민주당이 금투세 시행을 위한 보완 입법에 나선다는 시행이 알려졌을 때도 페이스북에 이를 지적하는 글을 썼다. 해외 주식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로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안이 거론되자 "금투세 폐지를 바라는 국민들은 해외 주식 시장으로 자금이 이탈하는 것을 막아 국내 주식시장을 살리자는 것인데, 민주당 정책은 정반대로 국내 주식시장은 버리고 해외 주식 편하게 사라는 말인가"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도 민주당 토론회의 '맞불' 성격으로 주식시장 개인 투자자가 참여하는 정책 간담회를 열고 금투세 폐지를 촉구했다. 한 대표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이 오늘 이상한 역할극을 한다고 한다. 정작 폐지팀은 빠져있다"며 "폐지팀은 거기에 있는 사람들을 제외한 나머지 투자자 전부 아닌가. 그런부작용을 막기 위해서 우리가 나섰다"고 했다. 앞서 금투세 시행에 대해 투자자 반발이 이어지자 이강일 민주당 의원이 "역할극의 일부"라고 답한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민주당 일부가 제안한 '3년 유예' 대신 '폐지'를 거듭 촉구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에서는 이 상황이 민심을 거스르고 있다는 것을 자기들도 알고 있다"며 "특히 3년을 유예한다는 식의 꼼수로 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왜 3년을 말하겠는가. 오히려 선거 앞에서는 더 자신 없는 것이고, 선거 이후에로 뒤로 미루겠다는 것"이라며 "더 긴말할 필요가 없다. 저희는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