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부동산 시장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송도는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며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다 2022년부터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아파트 분양권 거래가 늘어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신규 아파트 분양 단지도 속속 '완판'되고 있다.
분양권 거래 늘어나는 송도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에서 총 5787건(지난 10일 기준)의 아파트 분양권이 거래됐다. 이 중 거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송도가 위치한 인천 연수구(557건)였다. 이어 인천 미추홀구(553건), 경기 화성시(489건), 경기 용인시 처인구(458건), 경기 광주시(421건) 등의 순이었다. 송도 지역에서는 힐스테이트송도더스카이(175건), 송도자이크리스탈오션(151건), 더샵송도아크베이(58건) 등의 단지에서 분양권 거래가 활발히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송도는 아파트값 상승세도 뚜렷하다. 올해 경기·인천 지역에서 아파트 고가 거래 상위 1, 2위가 모두 송도에서 나왔다. 송도 '더샵센트럴파크 2차'는 지난 7월 전용면적 291㎡가 44억원에 거래돼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또 '송도더샵퍼스트월드' 전용 245㎡는 지난 3월 42억원에 거래돼 고가 거래 2위를 차지했다. 송도는 2022년부터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전용 84㎡ 아파트값이 고점 대비 3억~4억원가량 하락했다. 이후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다 올해 들어 거래량이 늘고, 가격도 전고점 수준까지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송도 '더샵퍼스트파크' 전용 84㎡는 2021년 10억원대를 돌파했다가 부동산 시장 침체로 7억~8억원대까지 하락했다. 올해는 지난 3월 10억원(22층)에 거래된 데 이어 6월에는 10억2000만원(29층)까지 올랐다.
대단지 분양 아파트 관심 '쑥'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GS건설과 제일건설이 짓는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은 최근 100% 분양을 마쳤다. 지하 2층~지상 최고 47층, 23개 동, 3270가구의 대규모 단지다. 분양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 마지막 개발 지역인 송도 11공구의 최초 공급 물량이자 최대 규모 주거단지라는 점이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었다”며 “매머드급 단지가 단기간에 완판되면서 송도 부동산 시장에 훈풍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분양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다음달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 분양에 나선다. 삼성물산이 시행을 맡은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되는 단지다. 3개 블록으로 구성돼 있으며 최고 40층, 19개 동, 2549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블록별 가구 수는 1블록 706가구(전용 59~84㎡), 2블록 819가구(전용 59~95㎡), 3블록 1024가구(전용 59~101㎡)다. 우선 3블록이 분양될 예정이다. 단지 인근 송도역은 수인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고, 2026년에는 KTX가 개통 예정이다. 판교까지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는 월곶판교선도 2028년 개통 예정돼 있어 이 일대가 인천 지역의 새로운 교통 중심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직방 관계자는 "정부의 대출 규제에도 주요 지역에 들어서는 아파트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