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수현이 24일 오후 서울 한강로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 언론 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배우 수현이 24일 오후 서울 한강로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 언론 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배우 수현이 파경 소식을 전한 지 하루 만에 영화 '보통의 가족' 홍보를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24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보통의 가족'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보통의 가족'으로 한국영화에 데뷔하게 된 수현은 앞서 사업가 차민근(42·매튜 샴파인) 씨와 결혼 5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고 밝혔다. 보라색 벨벳 드레스를 입고 공식 석상에 등장한 그는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수현은 "토론토 영화제에서 영화를 봤는데 한국에서 소개하는 자리라 가장 설레고 떨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보통의 가족'에서 수현은 나이 차가 많은 ‘재완’(설경구)과 재혼한 지수 역을 맡았다. 그는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본 그날 이후, 상황을 냉철하게 지켜본다.

수현은 김희애와의 신경전을 선보이는 장면에 대해 "포스가 있으셔서 쉽지 않았다"면서도 "내가 생각한 지수는 어린 엄마로 성숙한 엄마인 연경(김희애)에게 호소를 해보고, 끝에는 자신의 신념을 보여주려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선배인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와의 연기에 대해 "텐션을 뚫고 입을 어떻게 뗄지가 가장 고민되고 힘들었다"며 "많은 감정이 요동치는 신이라 긴 시간에 걸쳐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에게 '이렇게 해볼게요'라고 말할 수 있는 현장이라 에너지가 유지됐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 영화다. 네덜란드 작가 헤르만 코흐의 대표작 '더 디너'를 원작으로 하고,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오는 10월 9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