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거리 요트대회가 2026년 4월 경남 통영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상남도는 영국 클리퍼벤처스와 24일 통영해양스포츠센터에서 ‘25-26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 유치를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는 1996년부터 시작된 세계 최장거리 요트대회로 세계 최초 단독무기항 세계일주를 완주한 영국의 로빈 녹스 존스턴 경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약 11개월 동안 6대양 약 4만 해리(7만4000㎞)를 항해하며 세계 주요 해양도시를 기항하는 해양스포츠 이벤트다.

이번 실시협약을 통해 참가팀은 내년 9월 영국에서 출발해 남아메리카, 남아프리카, 호주, 동남아시아를 거쳐 2026년 4월께 통영에 기항해 약 7일간 체류한 뒤 태평양을 건너 다시 영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로라 에어스 클리퍼벤처스 대표는 “K문화로 세계의 중심이 되고 있는 한국에서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를 유치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며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통해 경상남도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해양스포츠의 메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상남도는 클리퍼 선단이 통영에 체류하는 동안 50개국 선수단, 가족·관계자 5000명과 국내외 관람객 50만 명 이상이 지역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500억원이 넘는 지역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명주 도 경제부지사는 “세계 최고 해양이벤트인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를 국내 최초로 유치하게 됐다”며 “이번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 유치를 통해 통영이 세계적인 해양레저관광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영=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