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KB금융 등 5대 금융지주, 금융감독원이 2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협력사 ESG 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왼쪽부터),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이복현 금감원장,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CEO),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솔 기자
삼성전자, KB금융 등 5대 금융지주, 금융감독원이 2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협력사 ESG 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왼쪽부터),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이복현 금감원장,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CEO),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솔 기자
삼성전자와 KB, 신한, 하나, 우리, NH 등 5대 금융지주가 국내 중견·중소기업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지원 목적의 2조원 규모 저금리 대출을 제공한다. 대출 대상 중 삼성전자 1차 협력사는 20억원 한도에서 ‘무이자 대출’을 받는다. 대기업과 금융회사들이 중소기업의 ESG 경영을 지원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5대 금융지주, 금융감독원은 2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중소기업의 기후 위기 대응 등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엔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과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 5대 금융지주 회장, 이복현 금감원장이 참석했다.

협약의 핵심 내용은 삼성전자와 5대 금융지주가 마련한 총 2조원 규모 ESG 대출 자금을 활용해 중소기업에 무이자 또는 저금리 대출을 제공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1조원 규모 ‘협력회사 ESG 펀드’를 조성하고 5대 은행에 나눠 예치한다. 이와 별도로 5개 금융사도 2000억원씩 1조원을 모았다.

삼성전자가 예치한 1조원은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의 1차 협력사 대상 무이자 대출에 활용된다. 삼성전자가 받아야 하는 이자와 은행의 이자 감면을 통해 협력사들이 무이자로 자금을 지원받는 구조다.

은행들은 1조원을 활용해 삼성 협력사가 아니면서 ESG 기준에 부합하는 중소기업에 저금리 대출을 제공한다. 금리는 일반 대출보다 최대 3.7%포인트 감면한 수준에서 결정된다.

황정수/강현우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