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인공지능(AI) 핵심 인프라인 냉난방공조(HVAC) 기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히트펌프 컨소시엄’을 출범했다고 24일 발표했다. 히트펌프(열을 실내외로 이동시키는 장치)로 대표되는 HVAC는 AI데이터센터의 열을 식히는 역할을 한다. LG전자가 차세대 히트펌프 기술 개발을 주제로 글로벌 통합 행사를 연 것은 처음이다. LG전자는 작년 11월 미국 알래스카, 지난 6월 노르웨이 오슬로, 8월 중국 하얼빈에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을 설립했다.

26일까지 나흘 일정으로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리는 컨소시엄 출범식엔 유명 해외 대학의 연구자들이 참석했다. 컨소시엄 참가자들은 ‘한랭지 공기열원 히트펌프 모니터링’ ‘유럽 특화 히트펌프의 한랭지 필드테스트’ 등을 주제로 극한의 기후에서도 고성능을 발휘하는 히트펌프 연구 현황과 과제를 공유했다.

시장조사업체 IBIS월드에 따르면 글로벌 HVAC 시장 규모는 지난해 584억달러에서 2028년 610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HVAC 사업 매출을 2030년까지 두 배 이상 늘려 LG전자 3대 신성장동력 중 하나인 기업 간 거래(B2B) 사업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