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뜨거운 감자' 고려아연 여의도 '원픽' 이유…실적·신사업·주주환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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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부자…매년 현금 흐름만 수천억
한 때 현금성 자산 2조 웃돌기도
주주환원율과 신사업 주목
경영권 분쟁 없더라도 주가 우상향 예상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고려아연은 어떤 회사일까요, MBK파트너스가 영풍 측 백기사로 참전한 데 이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돕기 위해 한국투자증권까지 등판하면서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1949년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공동 설립한 영풍은 1974년 고려아연을 설립했고, 영풍그룹 안에서 영풍은 장씨 집안이 고려아연은 최씨 일가가 경영해왔죠. 시장에선 이번 경영권 분쟁이 예정된 수순이라고 평가합니다. 고려아연의 기업 가치가 높아질수록 최씨네와 장씨 일가 사이에 균열이 생길 것이란 전망도 잇따랐죠. 이번 종목 집중탐구에선 비철금속 회사인 고려아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고려아연은 영풍그룹 안에서 핵심 계열사입니다. 매년 가져다주는 현금만 수천억원에 달하죠.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활동으로 번 돈이 8200억원입니다. 올해 상반기엔 벌써 831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그간 고려아연의 실적은 원자재 가격과 동행해왔습니다. 2021년 코로나 팬데믹 당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자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1조원을 달성하기도 했죠.
고려아연의 주력 사업은 '제련'입니다. 열이나 화학 혹은 전기적 방법을 활용해 광석에서 금속을 추출하는 작업이죠. 고려아연은 울산광역시에 있는 온산제련소가 주력 사업장입니다. 이곳에서 아연 등 비철금속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7조2910억원)에서 아연과 은 부문이 60%를 차지했죠. 이외 축전기전극에 필요한 연(17.84%), 금(10.3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향후 10년간 총 17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투자금 중 11조9000억원은 TD사업부문에 투입한다는 방침입니다. 고려아연은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바탕으로 총 6조1000억원 수준의 외부 차입도 끌어올 계획도 세웠습니다. 이미 최 회장은 취임 이후 신사업 추진을 위해 외부에서 자금을 끌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무차입경영을 이어오던 고려아연의 최근 차입금 규모도 늘어나고 있죠. 지난 2019년 378억원이었던 차입금은 올 상반기 말 기준 1조4107억원으로 늘었죠. 중장기적으로 총주주환원율이 40%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11월부터 세 차례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1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입해 소각했습니다. 내년 5월까지 4000억원의 주식을 매입해 추가로 소각할 예정이죠.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3~2025년 배당 성향(별도) 30% 이상 유지를 목표로 제시하는 등 높은 총주주환원율이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에 프리미엄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현금 부자…매년 현금 흐름만 수천억
한 때 현금성 자산 2조 웃돌기도
주주환원율과 신사업 주목
경영권 분쟁 없더라도 주가 우상향 예상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고려아연은 어떤 회사일까요, MBK파트너스가 영풍 측 백기사로 참전한 데 이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돕기 위해 한국투자증권까지 등판하면서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1949년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공동 설립한 영풍은 1974년 고려아연을 설립했고, 영풍그룹 안에서 영풍은 장씨 집안이 고려아연은 최씨 일가가 경영해왔죠. 시장에선 이번 경영권 분쟁이 예정된 수순이라고 평가합니다. 고려아연의 기업 가치가 높아질수록 최씨네와 장씨 일가 사이에 균열이 생길 것이란 전망도 잇따랐죠. 이번 종목 집중탐구에선 비철금속 회사인 고려아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고려아연은 영풍그룹 안에서 핵심 계열사입니다. 매년 가져다주는 현금만 수천억원에 달하죠.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활동으로 번 돈이 8200억원입니다. 올해 상반기엔 벌써 831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그간 고려아연의 실적은 원자재 가격과 동행해왔습니다. 2021년 코로나 팬데믹 당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자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1조원을 달성하기도 했죠.
고려아연의 주력 사업은 '제련'입니다. 열이나 화학 혹은 전기적 방법을 활용해 광석에서 금속을 추출하는 작업이죠. 고려아연은 울산광역시에 있는 온산제련소가 주력 사업장입니다. 이곳에서 아연 등 비철금속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7조2910억원)에서 아연과 은 부문이 60%를 차지했죠. 이외 축전기전극에 필요한 연(17.84%), 금(10.3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현금 부자 고려아연…98분기 연속 흑자
고려아연은 재계에서 대표적인 '현금부자'로 손꼽힙니다. 지난 상반기 기준 현금성 자산만 9381억원에 달합니다. 한때 현금성 자산이 2조원을 넘어선 적도 있습니다. 이같이 많은 현금을 쌓을 수 있는 배경에는 꾸준한 실적이 뒷받침하고 있죠. 고려아연의 올해 2분기까지 98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선 아연 등의 비철금속이 국가 기간산업인데다가 원자재 확보의 중요성 대두되면서 고려아연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죠. 앞서 언급했듯이 고려아연의 실적은 원자재 가격에 연동됩니다. 증권가에서도 비철금속 업종 최선호주로 고려아연을 꼽습니다. 국내 아연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고려아연 실적은 매년 늘어납니다. 올해 예상 매출액으로 11조8632억원을 기록한 내년엔 12조7413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기간 영업이익도 9798억원에서 1조461억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봤습니다. 증권업계가 추정한 고려아연의 평균 목표주가는 66만원에 달합니다. 최근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제시한 공개 매수가(66만원)와 같습니다.신사업 기대감부터 주주환원율 주목
시장에선 고려아연의 트로이카드라이브(TD) 신사업에 주목합니다. 이 사업은 신재생에너지, 2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3가지 아이템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최윤범 회장은 지난해 말 TD사업을 고려아연 '제2의 도약'의 기반으로 삼겠다고 밝혔죠.향후 10년간 총 17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투자금 중 11조9000억원은 TD사업부문에 투입한다는 방침입니다. 고려아연은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바탕으로 총 6조1000억원 수준의 외부 차입도 끌어올 계획도 세웠습니다. 이미 최 회장은 취임 이후 신사업 추진을 위해 외부에서 자금을 끌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무차입경영을 이어오던 고려아연의 최근 차입금 규모도 늘어나고 있죠. 지난 2019년 378억원이었던 차입금은 올 상반기 말 기준 1조4107억원으로 늘었죠. 중장기적으로 총주주환원율이 40%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11월부터 세 차례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1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입해 소각했습니다. 내년 5월까지 4000억원의 주식을 매입해 추가로 소각할 예정이죠.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3~2025년 배당 성향(별도) 30% 이상 유지를 목표로 제시하는 등 높은 총주주환원율이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에 프리미엄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