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원 후반대 '가성비' 버거로 나온 어메이징 더블더블버거. 사진=이마트 제공
2000원 후반대 '가성비' 버거로 나온 어메이징 더블더블버거. 사진=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초저가’를 내세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델리 인기에 신제품을 또 내놨다. 치솟는 외식 물가를 고려해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이마트는 오는 26일 맛과 가격을 모두 잡은 ‘어메이징 델리’ 2탄 라인업으로 ‘어메이징 더블더블 버거’를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가격은 개당 2000원대 후반으로 시중 햄버거 브랜드에서 판매되는 더블 버거 가격의 반값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이 버거는 패티와 치즈를 두 장씩 넣은 더블 타입으로 출시됐다. 국산 패티와 치즈, 구운 양파, 특제 바비큐 소스 등으로 식감과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6개월 넘는 개발 기간이 소요됐고 가격은 낮추되 품질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이마트는 “석 달간 40만개의 판매 수량을 예측하고 부자재 대량 발주로 생산 비용을 낮춰 초저가를 구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에서는 올해 12월31일까지 3개월간 판매된다. 기업형 슈퍼마켓(SSM) 이마트 에브리데이에선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만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어메이징 델리 신상품 3종 이미지컷. 사진=이마트 제공
어메이징 델리 신상품 3종 이미지컷. 사진=이마트 제공
또 두툼한 치킨 패티를 넣은 ‘어메이징 블랙통치킨 버거’는 3000원대에, ‘어메이징 허니 윙봉’(16입)은 9000원대 가격에 각각 내놨다. 이마트는 “윙봉은 3인 가족이 먹을 수 있는 양인데 가격은 시중가 대비 절반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신제품들은 지난달 초 출시된 ‘어메이징 완벽 치킨’, ‘어메이징 회국수’에 이은 두 번째 즉석조리식품 시리즈다. 앞서 매장에 나온 어메이징 완벽치킨과 회국수는 출시 50일이 채 안 돼 각각 40만팩, 5만팩씩 팔려나가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어메이징 완벽치킨은 1팩에 6480원으로 2만~3만원에 팔리는 프랜차이즈 치킨과 비교하면 저렴해 주목받았다.

이마트는 앞으로도 가성비 델리 상품군을 지속 개발 및 확대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마트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

황운기 이마트 상품본부장은 “단순 가성비로만 주목받았던 대형마트 델리가 가격은 물론 맛까지 겸비하는 등 그 한계를 넘으며 오프라인 유통의 차별점이 되고 있다”며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마트가 지금껏 쌓아온 노하우를 총동원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