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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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파트와 강남권 대단지를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26주(지난 16일 기준) 연속 상승하고 있다. 1순위 청약에도 수만 명이 몰린다. 지방은 신규 입주 물량이 많아지면서 침체가 지속돼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더 심화하고 있다.최근 미국 중앙은행(Fed)이 4년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이른바 ‘빅컷’을 단행했다. 국내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은 집값에 선반영된 데다 대출 규제가 향후 집값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큰 부동산 시장 상황에서 투자자와 실수요자를 위한 ‘나침반’ 역할을 해줄 국내 최대 부동산 박람회가 27~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린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집코노미 박람회 2024’에서 국내 대표 건설사와 디벨로퍼(개발업체), 공공기관이 엄선한 주요 분양 및 개발 프로젝트와 정부 정책을 한꺼번에 살펴볼 수 있다. 내로라하는 전문가가 전하는 부동산 시장 전망과 투자 팁도 들을 수 있다.

수도권 알짜 분양단지를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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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행사는 ‘달라지는 교통·변하는 정책, 당신의 재테크 전략은’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이번 박람회에선 60여 개 업체가 170여 개 부스에서 100여 건의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박람회장은 공공기관관과 건설사관, 부동산개발(KODA)관, 분양마케팅관, 부동산성장관 등 5개 구역으로 나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가장 큰 전시관을 열고 3기 신도시 광역교통망 추진 현황과 수도권 주요 공공주택 공급 계획 및 프로젝트를 내놓는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장기전세주택Ⅱ’로 불리는 ‘미리 내 집’을 알릴 계획이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인천도시공사(iH) 등도 관내 개발 사업과 주거 서비스를 설명한다.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되는 공공분양 및 공공임대 물량에 수요자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민간 건설사와 개발업계 등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공급하는 주요 단지에 대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GS건설은 서울 서초구와 인접한 과천 별양동에서 ‘프레스티어 자이’(과천주공4단지·1445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다음달 인천 연수구에 공급하는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2349가구)을 박람회에서 공개한다. DL이앤씨도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 조성 중인 하이엔드 랜드마크 단지인 ‘아크로 베스티뉴’(1011가구)를 출품한다.

지방의 알짜 단지도 만나볼 수 있다. 부산 동구에 들어서는 대우건설의 ‘블랑 써밋 74’를 집코노미 박람회 현장에서 만날 수 있다. 아파트 998가구와 오피스텔 276실로 구성된다. 강원 속초에서 최대 커뮤니티시설을 자랑하는 포스코이앤씨의 ‘더샵 속초프라임뷰’(1024가구)도 현장에서 소개한다.

복합상업시설, 프롭테크 기술 한자리에

비(非)아파트 투자를 고려 중인 수요자에게도 이번 박람회는 유익한 자리가 될 수 있다. 경기주택도시공사는 다음달 입주자를 모집하는 경기 광주시 첫 공공지식산업센터인 ‘기회비즈 경기광주역’을 박람회에서 공개한다. 경강선 경기광주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지하 3층~지상 24층 규모로 지어진다. 평균 공급가는 인근 판교·성남권역 지식산업센터 시세와 비교하면 최대 40% 낮은 수준이다. 부동산 개발사인 SDAMC는 인천 검단신도시 내 복합문화상업시설인 ‘넥스티엘 애비뉴’를 선보인다. 수도권지하철 5호선 검단·김포 연장 프로젝트가 본사업으로 확정돼 수혜지로 떠오르는 검단신도시 내 다양한 콘텐츠를 담을 수 있는 테마 공간으로 조성되는 시설이다.

부동산성장관에선 프롭테크 스타트업이 부동산 혁신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준다. 이제이엠컴퍼니는 도시 정비 조합을 위한 운영관리 솔루션 ‘우리가’를 내놓을 계획이다. ‘우리가’는 재개발 및 재건축 조합의 운영 전 과정을 디지털화한 조합 운영 관리 시스템(OMS)이다. 이를 바탕으로 총회의 전반적인 운영을 자동화한 총회 관리 시스템(VMS)을 제공한다.

직방은 부동산 빅데이터 사업을 소개하고 데이터 활용에 대한 전문 상담을 진행한다. 올해 수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아파트 상승·하락 거래 데이터’ 등 총 7종의 데이터를 신규 생산해 일반에 개방할 계획이다.

전문가의 재테크 강연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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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부동산 전문가가 시장 상황을 진단하고 전망까지 하는 세미나와 토론의 장이 펼쳐진다. 국토교통부 주택정책을 총괄하는 김헌정 주택정책국장이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윤수민 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과 함께 27일 ‘공급은 줄고 분양가는 오르고, 해법은 없나’란 주제로 토론한다.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는 최근 집값이 계속해 오르고 있는 상황을 어떻게 볼지에 대한 진단을 내놓는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실패 없이 재건축 사업지를 고를 수 있는 투자법을 소개한다. 어태수 네오집스 대표와 김용남 글로벌PMC 대표는 미국과 일본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 방법을 알려준다.

둘째 날인 28일에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및 청년 세대를 위한 투자법을 중심으로 꾸몄다. 김은진 레오비젼 대표와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MZ세대를 위한 내 집 마련 필승 해법으로 청약과 대출을 집중 해부하는 토크콘서트를 연다. 이주현 월천재테크 대표도 청년 세대를 위한 분양 단지 고르는 방법을 알려줄 예정이다. 배문성 라이프자산운용 이사, 김학렬 스마트튜브 소장, 표찬 싸부원 대표 등 전문가들이 강단에서 청약과 부동산 시장, 3기 신도시 투자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강의한다. 3년 뒤 대박을 낼 토지 투자 입지에 관한 김종율 김종율아카데미 대표의 강연도 예정돼 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