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월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은 병역자원 감소에 대응해 5060세대가 군 복무할 수 있는 방안을 발의하겠다 밝혔다.

성 위원장은 한국국방연구원(KIDA)가 25일 오전 서울 용산 로카우스 호텔에서 개최한 'KIDA국방포럼'의 연사로 나서 "앞으로 법안 2개 (발의를) 계획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성 위원장은 "젊은 병사가 없다. 50대, 60대가 돼도 건강하다. (이들이) 군에 가서 경계병을 서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분들로 스위치(교체)할 법안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경계병 역할을 하는 50대, 60대에게 병사 봉급에 준하는 보수를 줄 수 있다고 성 위원장은 부연했다.

또 성 위원장은 국방분야에서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이민'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앞으로 이민을 통해 인구절벽의 한 축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한국어를 하고 건강한 외국 사람들이 7~10년 복무하도록 하고 시민권을 원하는 주는 것도 한 대안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성 위원장은 이날 '대한민국의 지정학적 위치에 따른 국가전략'을 주제로 연설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우리 정부는 친미(親美) 정부"라면서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 등 가치 공유국과도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이 물자를 봉쇄하고 막았으면 북핵 문제는 없었을 것"이라며 "미국과 우린 핵을 공유하고 있는데, 항상 우리도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라고 핵자강론에 동의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