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가운데)과 광주과학기술원(GIST), 에이직랜드 관계자 등이 25일 광주시청에서 인공지능(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가운데)과 광주과학기술원(GIST), 에이직랜드 관계자 등이 25일 광주시청에서 인공지능(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유일한 국내 협력사가 광주광역시와 인공지능(AI) 산업 생태계 조성에 협력한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광주과학기술원(GIST,) 전남대 등 지역 대학과 더불어 팹리스 기업인 에이직랜드와 'AI·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세계적 주문형 반도체(ASIC) 디자인 솔루션 회사인 에이직랜드는 팹리스 기업(반도체 설계 전문)으로, TSMC와 가장 높은 수준의 협업 체계를 구축한 국내 유일 협력사(VCA)다.

이 회사는 업무협약을 맺은 지역 대학과 연계해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광주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해 앞으로 6년간 100명 이상 지역 인재를 채용하기로 했다.

이종민 에이직랜드 대표는 "이번 협약은 광주시가 반도체 및 AI 산업의 핵심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 청년에게 양질의 교육과 일자리를 제공해 광주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팹리스 기업을 유치하고 대학들과 인력양성, 취업 지원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GIST는 반도체공학과를 중심으로 반도체 첨단 패키징 전 분야를 아우르는 교육체계를 구축했다.

전공기초와 전공심화, 융합전공 등 트랙별 실무 교과목을 개발해 산업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기업 맞춤형 전문인력 육성 및 산학협력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할 계획이다.

전남대는 2019년 전국 최초로 AI 융합대학을 설립한 데 이어 2021년에는 데이터사이언스전문대학원을 개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에이직랜드 유치로 반도체 산업 전주기 생태계를 완성했다"며 "지역 혁신 기관과 대학이 함께하는 기술 개발, 인력 양성으로 반도체 산업의 꽃을 피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임동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