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대장주’ 농심삼양식품의 주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삼양식품은 미국과 중국 수출이 늘면서 올 3분기 실적이 고공행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농심의 수출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대신증권은 3분기 삼양식품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4269억원, 870억원으로 전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3%, 100.4% 증가한 수치다.

내년 5월 2공장이 완공되면 삼양식품의 연간 생산 가능 물량은 약 18억 개에서 25억 개로 늘어난다.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출을 늘릴 수 있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낮아진 상황에서 매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반면 대신증권은 농심의 목표주가를 55만원에서 53만원으로 내렸다.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 줄어든 5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수출이 예상보다 부진하다”며 “투자자들은 3분기부터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 만큼 주가에도 실망감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