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안전자산 골고루"…25개 디딤펀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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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가상승률보다 낮은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자산운용사들이 자산배분형 펀드(BF), '디딤펀드'를 출시했습니다.
원금 손실이 두려운 가입자들에게 리스크는 줄이고, 수익률은 은행 예적금 이상으로 끌어올린 상품이 될 전망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00조원에 육박하는 퇴직연금 시장.
다음달 '퇴직연금 갈아타기'가 가능해지는 현물이전 제도 개시를 앞두고, 25개 자산운용사가 '디딤펀드'를 동시 출시했습니다.
디딤펀드는 투자 위험이 다른 주식과 채권, 대체자산 등에 분산투자해 위험 비중을 일정하게 가져가는 자산배분펀드입니다.
업계가 하나의 브랜드를 구축하도록 주도해 온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안정적인 투자 성향의 연금 가입자들도 비교적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국민연금과 해외 연기금의 투자 전략을 차용했다"고 말했습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 국민연금 경우 도입 후 지금까지 연평균 수익률이 6%정도 나오고 있거든요. 복리로 계속 계산한다고 하면 어마어마한 수익률이 되는 겁니다. (개인들도) 크게 리스크를 지지 않고 이런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올 수 있도록 디딤돌을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각 운용사가 1개의 대표 디딤펀드를 출시했는데, 이 중 10곳은 기존 펀드를 리뉴얼했고 15곳은 신규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글로벌 주식과 글로벌 채권, 글로벌 리츠/인프라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부터 ETF 중심의 포트폴리오, 또 성장주와 배당주 투자 등 운용사 고유의 역량이 반영된 상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이 구축됐습니다.
금투협은 은퇴시점을 정하고 생애주기별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을 자동 조절하는 타깃데이트펀드(TDF)와 함께 디딤펀드가 퇴직연금 투자의 새로운 한 축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다만 남은 과제는 판매 창구 확대입니다.
기존 펀드를 리뉴얼한 펀드들은 은행과 보험 등 타 금융권에서도 판매하지만, 신규 출시된 디딤펀드들은 14개 증권사를 통해서만 가입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원리금보장형 상품이 90%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디딤펀드가 노후대비 새 효자 상품으로 자리잡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