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후 주택가격이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주택가격전망지수가 2년11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올랐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9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4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2021년 10월(125) 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주택가격전망지수가 100을 웃돌면 1년 후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한은은 수도권 중심의 매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최근 거래량과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고 9월부터 가계대출 관리 강화 정책들이 나오면서 지수 상승폭 자체는 둔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신성환 한은 금융통화위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가계부채 상승 모멘텀이 확실하게 둔화할 때까지 (기준금리 인하를) 기다릴 여유는 없다”며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그만큼 녹록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10월 의사결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솔직히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