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2.6명으로, 멕시코와 함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의사들의 소득 수준은 OECD 회원국 중 최상위권이었다.

한국 의사 수 'OECD 꼴찌'…소득은 최상위권
보건복지부가 26일 공개한 ‘OECD 보건의료 통계 2024’ 요약본에 따르면 2022년 한국의 인구 1000명당 임상(진료) 의사 수는 한의사를 포함해 2.6명에 그쳤다. 멕시코(2.6명)와 함께 공동 꼴찌다. 2021년 기준 통계에선 멕시코가 2.5명으로 한국(2.6명)보다 0.1명 적었다. OECD 회원 30개국 평균은 3.8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대비 의사 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오스트리아(5.4명)였다. 일본과 미국은 2.7명으로 한국보다 약간 많았다.

한국의 의학 계열 졸업자 수는 인구 10만 명당 7.6명으로 OECD 평균(14.3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OECD 회원국의 평균 의학 계열 졸업자는 2017년 13.1명에서 1.2명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한국은 변동이 없었다. 의대 정원이 3058명으로 동결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국 의사들의 소득 수준은 네덜란드와 독일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물가 수준을 고려한 구매력평가환율(PPP) 기준으로 한국 전문의 중 봉직의 소득은 19만4857달러로, OECD 평균 12만8368달러보다 51.8% 많았다. OECD 평균 의사 소득이 2017년 대비 1만8742달러 증가할 때 한국은 2만8053달러 증가했다. 1위인 네덜란드의 의사 소득은 21만730달러, 2위인 독일은 20만7397달러였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