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범준 기자
사진=김범준 기자
뉴욕증시에서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비롯해 조만간 나올 주요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장마감 이후 발표된 마이크론의 지난 분기 실적과 현재 분기 가이던스(자체 전망치)는 예상을 웃돌며 시간외 거래에서 마이크론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한국 반도체 대형주들에도 훈풍이 퍼질 것으로 기대된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93.47포인트(0.70%) 떨어진 41,914.75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67포인트(0.19%) 내린 5,722.26에, 나스닥종합지수는 7.68포인트(0.04%) 오른 18,082.21에 장을 마쳤다.

주요 지표와 이벤트를 앞두고 고점 부담이 커진 데 따른 우량주 위주의 매도세가 다우지수를 끌어 내렸다. 다음날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공개될 예정이고, 그 이튿날인 27일엔 8월 PCE 가격지수가 공개된다.

또 미국 중앙은행(Fed)의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대거 공개 발언에 나서면서 주식시장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미국 기준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힌트가 나올 수 있어서다.

장 마감 이후 발표된 마이크론의 2024회계연도 4분기 실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주당순이익(EPS)는 1.18달러로, 컨센서스(1.11달러)를 웃돌았다. 현재 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도 시장 전망치인 83억2000만달러를 크게 뛰어 넘는 85억~89억달러가 제시됐다. 이에 마이크론은 시간외 거래에서 10%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다만 정규장에서는 주요 종목들이 큰 움직임을 보이진 않았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 중 엔비디아만 2.18% 올랐을 뿐 나머지 빅테크들은 보합권에서 좁게 움직였다.

다우지수에선 암젠이 5% 넘게 급락하며 눈에 띄었다. 신약 임상 3상의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 유가가 2% 넘게 급락하면서 셰브런(-2.36%), 엑손 모빌(-1.95%) 등 정유주가 하락했고 보잉(-2.30%)과 캐터필러(-1.99%)도 주가가 내려갔다.

업종별로 보면 기술과 유틸리티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에너지는 1.9% 급락하며 낙폭이 가장 컸고 나머지 업종은 보합권이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마감 무렵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60.7%로 반영했다. 25bp 인하 확률은 39% 수준이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2포인트(0.13%) 오른 15.41을 기록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