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자동차株, 주가 부진해도 '밸류업·금리 인하' 호재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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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지수 포함됐으나 현대차·기아 주가 내려
저점에 근접한 만큼 저가 매수 기회란 분석
금리 인하도 호재로…신차 판매량 늘어날 가능성 완성차 업체 주가가 코리아 밸류업 정책 수혜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이미 예견된 만큼 주가에 선반영됐단 관측이 나오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 반전을 시도할 것이란 전문가 전망이 잇따른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것도 호재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 주가는 전날 각각 0.59%, 0.96% 내린 25만1500원과 10만2800원에 장을 끝냈다. 최근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는 편입됐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가 하락했다. 현대차와 기아 주가는 밸류업 정책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지난 6월 장중 각각 29만9500원, 13만5000원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자동차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저점에 근접한 만큼 저가 매수를 노릴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예상대로 지난 24일 자동차주가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데다가 미 Fed가 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함에 따라 수혜를 볼 대표주로 자동차 업종이 꼽히고 있다. 금리 인하가 신차 할부 금리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자동차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란 분석이다.
DB금융투자는 최근 현대차를 자동차 업종 최우선주로 꼽으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도 3%가량 상향한 33만원을 제시했다. 주가가 쌀 때 매수하면 상승 모멘텀이 발현될 때마다 차익 실현이 가능하다고 봤다.
남주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는 주가에 호재인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와 지배구조 개편 등이 반영되질 않았다"면서 "향후 금리 인하에 따라 자동차 구매심리도 완화될 것인데, 견조한 분기 실적이 확인되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는 것도 주가에 호재란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는 지난달 말에 열린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올해 최소 배당금을 주당 1만원 이상으로 확정하고 향후 3년간 4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존의 배당 성향 목표(25%)를 총주주환원율(TSR) 기준 35% 이상으로 대폭 상향했다. 현대차는 보통주보다 할인 거래되고 있는 우선주도 집중 매수하겠다고 예고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통해 투자 수익에 대한 가시성을 높였다"며 "피크아웃 등 이익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주식을 사야 할 이유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실적 피크아웃 우려도 과하단 분석이 나온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자동차주 주가에 영향을 미쳤으나 현시점에선 풍부한 주가 상승 여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기아의 경우 오는 4분기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밸류업 지수 포함됐으나 현대차·기아 주가 내려
저점에 근접한 만큼 저가 매수 기회란 분석
금리 인하도 호재로…신차 판매량 늘어날 가능성 완성차 업체 주가가 코리아 밸류업 정책 수혜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이미 예견된 만큼 주가에 선반영됐단 관측이 나오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 반전을 시도할 것이란 전문가 전망이 잇따른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것도 호재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 주가는 전날 각각 0.59%, 0.96% 내린 25만1500원과 10만2800원에 장을 끝냈다. 최근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는 편입됐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가 하락했다. 현대차와 기아 주가는 밸류업 정책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지난 6월 장중 각각 29만9500원, 13만5000원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자동차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저점에 근접한 만큼 저가 매수를 노릴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예상대로 지난 24일 자동차주가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데다가 미 Fed가 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함에 따라 수혜를 볼 대표주로 자동차 업종이 꼽히고 있다. 금리 인하가 신차 할부 금리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자동차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란 분석이다.
DB금융투자는 최근 현대차를 자동차 업종 최우선주로 꼽으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도 3%가량 상향한 33만원을 제시했다. 주가가 쌀 때 매수하면 상승 모멘텀이 발현될 때마다 차익 실현이 가능하다고 봤다.
남주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는 주가에 호재인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와 지배구조 개편 등이 반영되질 않았다"면서 "향후 금리 인하에 따라 자동차 구매심리도 완화될 것인데, 견조한 분기 실적이 확인되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는 것도 주가에 호재란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는 지난달 말에 열린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올해 최소 배당금을 주당 1만원 이상으로 확정하고 향후 3년간 4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존의 배당 성향 목표(25%)를 총주주환원율(TSR) 기준 35% 이상으로 대폭 상향했다. 현대차는 보통주보다 할인 거래되고 있는 우선주도 집중 매수하겠다고 예고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통해 투자 수익에 대한 가시성을 높였다"며 "피크아웃 등 이익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주식을 사야 할 이유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실적 피크아웃 우려도 과하단 분석이 나온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자동차주 주가에 영향을 미쳤으나 현시점에선 풍부한 주가 상승 여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기아의 경우 오는 4분기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