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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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음란물 유포로 시끄러운 상황에서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이와 관련한 부적절한 질문이 나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지난 24일 진행된 '2024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한 장면이 공유됐다. 해당 이미지에는 '딥페이크 영상 속 내가 더 매력적이라면, 진짜 나와의 갭은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이 무대 뒤 스크린에 적혀 있고, 한 참가자가 당혹스러운 미소를 보이는 모습이 담겼다.

논란의 질문은 최종 후보 15명이 발표된 뒤, 순발력과 평소의 가치관을 확인할 수 있는 '즉석 질문'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질문 외에 유리천장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이나 세대 갈등의 격차를 줄일 방안 등에 대해서도 나왔다.

하지만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질문이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영국, 캐나다,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도 딥페이크 성범죄 규탄 시위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미인대회에서 가볍게 등장한 질문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회에서 나올 말이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딥페이크 음란물 피해자 중엔 국내 유명 연예인, 미스코리아 등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해당 대회에서 이러한 질문이 나온 것은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 기술인 딥 러닝과 가짜(fake)의 합성어로 사람의 얼굴을 합성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하지만 몇 년 사이 딥페이크를 이용한 성착취물 범죄가 크게 늘어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최소 수십명부터 수천명이 있는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이 다수 존재하고, 이를 통해 딥페이크 음란물을 공유하는 사실이 드러나 사회적인 파장이 일었다.

지난 23일 딥페이크 성착취물에 대한 처벌 강화를 담은 '딥페이크 성범죄 방지법'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고, 경찰은 '허위영상물 집중 TF' 팀을 꾸려 지난달부터 딥페이크 집중 단속에 돌입했다. 김봉식 서울 경찰청장은 지난 23일 브리핑에서 "현재 126건을 수사 중이며 피의자 74명을 특정했다"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