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제공하는 '삼성 헬스' 서비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제공하는 '삼성 헬스' 서비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새로운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 도구를 공개했다. 더 많은 개발자와 연구자들이 삼성 헬스 플랫폼을 활용해 헬스케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삼성전자는 26일 '삼성 헬스 소프트웨어 개발도구 스위트'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 개발 도구는 △센서 SDK(Software Development Kit) △데이터 SDK △액세서리 SDK △리서치 스택으로 구성된 종합 패키지 형태로 공개됐다.

센서 SDK는 심박수·피부온도·심전도(ECG)·체성분(BIA) 등 여러 건강지표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갤럭시 워치의 바이오액티브 센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개발자가 새로운 분야의 헬스 서비스와 고도화된 솔루션을 개발하도록 지원한다.

삼성전자 파트너사 중 한 곳인 파트론은 SDK를 활용해 갤럭시 워치로 체온을 측정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다. 최근엔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도 받았다.

이번에 공개한 센서 SDK는 혈중 산소포화도(Sp02)를 측정할 수 있는 적외선과 적색 LED 센서의 측정값을 추가로 제공한다. 또 기존에 제공됐던 골격근량, 체지방량 등 8가지 체성분 분석 지표 외에도 크기와 정도를 추가로 제공받을 수 있다.

다음 달 중엔 '삼성 헬스'가 제공하는 건강 인사이트를 개발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SDK'를 새롭게 선보인다. 개발자들은 데이터 SDK를 통해 갤럭시 워치·링·스마트폰 등에서 수집된 수면·운동·혈압·식단·혈당 수치 등의 건강지표를 활용할 수 있다.

고도화된 알고리즘으로 분석된 삼성 헬스의 건강 인사이트를 제공받아 편리하게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지원한다.

액세서리 SDK는 혈압계, 심박수 측정기, 혈당 측정기와 같은 다양한 의료기기뿐 아니라 자전거 등 피트니스 기기로부터 측정된 건강 데이터를 '삼성 헬스' 앱과 연동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개발자는 의료기기에서 측정한 결과값을 삼성 헬스 앱에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개발자와 연구원들이 효율적으로 헬스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리서치 스택도 제공한다. 이번 업데이트로 제공되는 리서치 스택 2.0은 여러 연구기관 의견과 대규모 연구수행 경험을 반영했다. 센서 SDK, 데이터 SDK 연동이 강화되면서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범위가 넓어진 것.

개발자들은 연구 참가자 모집부터 진행상황 점검, 모니터링까지 모든 과정에서 리서치 스택을 활용할 수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