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이 지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에서 MBK파트너스·영풍과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이 지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에서 MBK파트너스·영풍과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고려아연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격화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장중 급등세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군이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공개매수 가격을 상향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오전 9시44분 현재 고려아연은 전날 대비 1만8000원(3.84%) 오른 72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영풍정밀도 2050원(9.01%) 뛴 2만4800원을 나타내고 있다.

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이날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를 기존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영풍정밀은 2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고려아연과 영풍정밀 주가가 공개매수가를 웃돌자 가격 인상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 측이 대응할 시간을 최대한 주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고 있다. 최 회장 측이 대응할 수 있는 기간은 다음 달 4일까지 5거래일 남게 됐다. 앞으로 최 회장 측은 더 많은 백기사와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