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가서 '초밥' 즐겨 먹었는데…'초유의 사태'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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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역대급 쌀 부족
1~8월 누적 방일 외국인 전년 대비 58% 급증
1~8월 누적 방일 외국인 전년 대비 58% 급증

미국 CNBC는 25일(현지시간) "일본은 수십년 만에 가장 큰 식량 부족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농무부(USDA)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여름 내내 일본은 쌀 수요가 생산을 앞지르면서 슈퍼마켓의 진열대가 텅 비는 쌀 부족에 시달려 왔으며 이에 따라 재고가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8월에는 슈퍼마켓에서 쌀이 품절되기도 했고, 일부 매장은 구매 제한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어진 폭염과 태풍, 대지진 경보가 이어진 것도 쌀 부족으로 이어졌다. 폭염과 태풍으로 쌀 수확량이 줄어든 데다 대지진 경보로 비상상황을 대비한 쌀 비축에 나서면서다.
한 국제식량정책 연구원은 "수확량 감소와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쌀 부족 현상에 영향을 줬지만, 일본의 폐쇄적인 쌀 정책이 전체 공급 감소에 기여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은 쌀 농가 보호를 위해 수입쌀에 778%의 관세를 부과한다. 연간 최소 68만t(톤)의 쌀을 수입하지만 대부분 가공되거나 사료 등에 쓰인다.
일본의 쌀 가격은 지난 8월에 60kg당 1만6133엔(약 14만9000원)을 기록해 전월 대비 3%, 연초 대비 5% 상승했다.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일본의 6월 기준 개인 쌀 재고는 156만t으로 수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