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사진=뉴스1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사진=뉴스1
하이브를 비롯한 엔터주가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복귀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서 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 국면으로 들어간 가운데 엔터주 전반에 대한 낙폭 과대 인식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오전 9시59분 현재 하이브는 전장 대비 5600원(3.51%) 오른 16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JYP Ent.(4.52%), 에스엠(4.21%), 와이지엔터테인먼트(2.93%)도 동반 상승세다.

전날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는 이사회를 열고 민 전 대표의 대표이사 복귀를 수용하지 않고 사내이사 임기 연장만 추진하기로 했다.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대주주 하이브도 이같은 결정을 존중한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 11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지난 25일까지 민 전 대표를 복귀시키라고 하이브에 요구했다. 어도어는 이사회 논의 내용과 결과를 뉴진스 멤버들에게 이메일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투자자들의 피로도를 높인 민 대표 사태라는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터주들의 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도 주가를 밀어올리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길었던 노이즈가 마무리 국면에 돌입하며, 한동안 빛을 발하지 못했던 성장 동력들이 재조명될 것"이라며 "현재 실적 성장성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 대비 주가 하락이 과도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신인 아티스트들의 수익화 구간에 진입했다"며 "기존 아티스트들의 성공적인 서구권 인지도 확대 추세를 감안하면, 매출과 수익성 양쪽의 성장세는 시간 문제"라고 짚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