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LG 가전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이 LG 가전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이 백화점 가운데 처음으로 ‘LG 가전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달 1일부터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 인천점, 수원점, 대구점, 대전점 총 7개 점포의 LG 가전 매장에서 다양한 가전제품을 구독할 수 있다.

가전제품은 초기 구매 비용이 큰 탓에 1인 가구나 신혼부부 등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구독 서비스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실제로 LG전자의 상반기 구독 사업 매출은 7733억원으로 전년 대비 77.9% 증가했다. LG전자는 올해 구독 사업 매출이 1조8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가전 구독 서비스 수요가 확산함에 따라 LG전자와 손잡고 가전 구독 서비스를 내놨다.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 가전은 물론 중소형 가전까지 LG 매장에서 판매하는 대다수의 가전제품을 구독할 수 있다.

LG전자 가전 구독 서비스는 매월 일정 구독료를 내고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서비스다. 최소 3년에서 최대 6년까지 기간을 정해 구독이 가능하다. 구독 기간에는 무상 A/S를 제공한다. 일시불로 구매하는 것 대비 초기 비용은 물론 사후 서비스 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

제품에 따라 에어컨은 1년에 한 번, 세탁기·건조기·식기세척기는 6개월에 한 번 무상 케어 서비스 혜택도 제공한다.

일반적인 가전 렌털 서비스와는 달리 4년 이상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계약 만기 시 사용하던 제품을 반납 없이 소유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롯데백화점에서 구독할 경우 금액에 따라 백화점, 마트, 호텔, 커피숍 등 제휴사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엘포인트 적립 혜택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은 연말까지 LG가전 구독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을 살펴 내년 상반기 중 전 점포에 확대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동현 롯데백화점 라이프스일 부문장은 “대다수 고객에게 구독형 소비는 이미 일상에서 가장 익숙하고 흔한 소비 형태로 여겨지고 있다”며 “가전 수요가 높은 9월 혼수 및 이사 철에 맞춰 ‘편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