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칼럼] 불안한 경기·살얼음판 증시…'가성비 전성시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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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은 7월 이후 조정과 8월 급락을 겪으며 현재까지 어려운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 연준의 금리인하 지연과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에 대한 우려로 코스닥은 유독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코스피 시장 역시 하반기 반도체 실적 우려감과 업황 피크 아웃에 대한 이슈로 외국인 매도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증시 대비 어려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의 방향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국내 굵직한 이슈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먼저 금융투자소득세 국회 일정을 살펴보자. 11월 초 국회예산정책처 토론을 개최하고 11월말 국회기재위통과, 12월말 국회최종통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11월이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
물론 그 전에 토론과 당론의 결정에 따라 리스크가 줄어 들 수도, 늘어 날 수도 있지 않을까 판단한다. 그리고 한국은행은 전일 미국 금리인하로 엔케리 청산자금이 전체 엔케리 자금잔액의 6.5%, 즉 260조를 넘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는데, 지난 8월 엔케리자금으로 인한 시장의 급락(코스피는 -8.8%, 코스닥은 -11.3%)을 유발하기도 한 만큼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바닥 가능성 높아…외인수급 체크를
외국인은 8월 이후 코스피 시장에서 10조 이상을 순매도하며 시장을 이탈하고 있다. 이는 반도체업황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지난 15일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D램 업황이 올해 4분기 고점을 찍고 2026년까지 공급과잉 전망을 내놓으면서 악순환의 불을 지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10.3조원과(컨센서스 12.1조원), 6.4조원(컨센서스 7조원)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다. 환율에 대한 영향과 PC 및 모바일 수요 약세, 이외 삼성전자의 일회성 비용증가(성과급) 요인도 그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2배 수준으로 주가에는 어느 정도 선반영이 되지 않았나 판단한다. 역사적으로 삼성전자 PBR밸류의 저점을 살펴보면 2016년 0.96배수준으로 최저를 기록했고, 대부분의 저점은 1~1.1배 수준을 유지했다.
3분기 실적발표 이후가 바닥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는데 외인의 수급 동향과 업황 반등에 대한 이슈들은 계속 체크해봐야 할 것 같다.
○경기 둔화 우려 땐 가성비 제품이 뜬다
이렇듯 살얼음판을 국내증시는 내수경기의 부진 속에 그나마 수출주도산업의 성장은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된다. 이유는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가성비에 있다.
미국의 금리인하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는 가운데 현지에서도 '가성비의 시대'가 오고 있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인 코스트코는 실적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트코는 회원들에게 고품질의 브랜드를 최상의 가격으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8월 미국 핵심 및 전체 기존점 성장률은 각각 7.1%와 6.7%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10개월 연속성장세를 기록하며 소비재 카테고리에서 점유율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월마트 역시 가성비를 무기로 미국 증산층을 공략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포츠시장에서의 변화도 눈 여겨 봐야 한다. 큰 비용이 들지 않고 손 쉽게 운동할 수 있는 러닝 인구가 급증하면서 아식스와 온홀딩 덱커아웃도어(호카) 등의 스포츠 브랜들들이 각광을 받으며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세계적으로 가성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 조선, 방산, 화장품, 전력인프라, 바이오, 미용의료산업등의 업종들의 수출지표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 8월의 급락이후에도 여타 종목들 대비 빠르게 반등했다.
그중 미용의료 산업을 살펴보자. 20년간 보톡스시장을 과점했던 애브비(ABBV)는 2분기 실적이 연간 가이던스를 하회했다. 가격인상으로 시장의 수요자들이 이탈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이 좋은 국내 톡신업체들이 수혜를 받는 양상이다.
국내 주요 톡신 업체들인 휴젤과 메디톡스의 2분기 실적은 시장추정치를 크게 상회했다. 내년부터는 각 업체별 신공장 가동과 신규제품 허가승인으로 수출 가능 물량도 평균 3배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산업 역시 최근 워런 버핏이 미국 화장품 유통업체인 얼타뷰티를 편입했다는 소식에 급등하고 있다. 지난번 칼럼에도 언급한대로 국내 화장품시장은 중국을 제외 하고 미국,일본,동남아 등의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는 뷰티제품이 필수품으로 인식되고 소셜미디어가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판매를 늘리면서 수출 주도형의 가성비 좋은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국내 미용업종을 계속해서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시장이 어려운 가운데 현금성자산의 비중을 늘리면서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출지표가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는 화장품 미용뷰티 방산 전력인프라 수혜주 등에 지속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판단한다.
국내 주식시장은 7월 이후 조정과 8월 급락을 겪으며 현재까지 어려운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 연준의 금리인하 지연과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에 대한 우려로 코스닥은 유독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코스피 시장 역시 하반기 반도체 실적 우려감과 업황 피크 아웃에 대한 이슈로 외국인 매도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증시 대비 어려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의 방향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국내 굵직한 이슈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먼저 금융투자소득세 국회 일정을 살펴보자. 11월 초 국회예산정책처 토론을 개최하고 11월말 국회기재위통과, 12월말 국회최종통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11월이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
물론 그 전에 토론과 당론의 결정에 따라 리스크가 줄어 들 수도, 늘어 날 수도 있지 않을까 판단한다. 그리고 한국은행은 전일 미국 금리인하로 엔케리 청산자금이 전체 엔케리 자금잔액의 6.5%, 즉 260조를 넘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는데, 지난 8월 엔케리자금으로 인한 시장의 급락(코스피는 -8.8%, 코스닥은 -11.3%)을 유발하기도 한 만큼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바닥 가능성 높아…외인수급 체크를
외국인은 8월 이후 코스피 시장에서 10조 이상을 순매도하며 시장을 이탈하고 있다. 이는 반도체업황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지난 15일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D램 업황이 올해 4분기 고점을 찍고 2026년까지 공급과잉 전망을 내놓으면서 악순환의 불을 지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10.3조원과(컨센서스 12.1조원), 6.4조원(컨센서스 7조원)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다. 환율에 대한 영향과 PC 및 모바일 수요 약세, 이외 삼성전자의 일회성 비용증가(성과급) 요인도 그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2배 수준으로 주가에는 어느 정도 선반영이 되지 않았나 판단한다. 역사적으로 삼성전자 PBR밸류의 저점을 살펴보면 2016년 0.96배수준으로 최저를 기록했고, 대부분의 저점은 1~1.1배 수준을 유지했다.
3분기 실적발표 이후가 바닥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는데 외인의 수급 동향과 업황 반등에 대한 이슈들은 계속 체크해봐야 할 것 같다.
○경기 둔화 우려 땐 가성비 제품이 뜬다
이렇듯 살얼음판을 국내증시는 내수경기의 부진 속에 그나마 수출주도산업의 성장은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된다. 이유는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가성비에 있다.
미국의 금리인하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는 가운데 현지에서도 '가성비의 시대'가 오고 있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인 코스트코는 실적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트코는 회원들에게 고품질의 브랜드를 최상의 가격으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8월 미국 핵심 및 전체 기존점 성장률은 각각 7.1%와 6.7%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10개월 연속성장세를 기록하며 소비재 카테고리에서 점유율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월마트 역시 가성비를 무기로 미국 증산층을 공략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포츠시장에서의 변화도 눈 여겨 봐야 한다. 큰 비용이 들지 않고 손 쉽게 운동할 수 있는 러닝 인구가 급증하면서 아식스와 온홀딩 덱커아웃도어(호카) 등의 스포츠 브랜들들이 각광을 받으며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세계적으로 가성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 조선, 방산, 화장품, 전력인프라, 바이오, 미용의료산업등의 업종들의 수출지표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 8월의 급락이후에도 여타 종목들 대비 빠르게 반등했다.
그중 미용의료 산업을 살펴보자. 20년간 보톡스시장을 과점했던 애브비(ABBV)는 2분기 실적이 연간 가이던스를 하회했다. 가격인상으로 시장의 수요자들이 이탈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이 좋은 국내 톡신업체들이 수혜를 받는 양상이다.
국내 주요 톡신 업체들인 휴젤과 메디톡스의 2분기 실적은 시장추정치를 크게 상회했다. 내년부터는 각 업체별 신공장 가동과 신규제품 허가승인으로 수출 가능 물량도 평균 3배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산업 역시 최근 워런 버핏이 미국 화장품 유통업체인 얼타뷰티를 편입했다는 소식에 급등하고 있다. 지난번 칼럼에도 언급한대로 국내 화장품시장은 중국을 제외 하고 미국,일본,동남아 등의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는 뷰티제품이 필수품으로 인식되고 소셜미디어가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판매를 늘리면서 수출 주도형의 가성비 좋은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국내 미용업종을 계속해서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시장이 어려운 가운데 현금성자산의 비중을 늘리면서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출지표가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는 화장품 미용뷰티 방산 전력인프라 수혜주 등에 지속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판단한다.
* 본 견해는 소속기관의 공식 견해가 아닌 개인의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