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 수능 통합사회·과학 문항 첫 공개…"융합적 사고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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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중3부터 도입…사회·과학 선택과목 사라지고, 동일문항 시험
평가원, 예시문항 26개 개발…문항 수·배점 등은 내년 상반기 확정
'모든 영역 개념'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항들 제시돼 현재 중학교 3학년이 치를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새롭게 도입되는 통합사회·통합과학 영역의 예시문항이 처음 공개됐다.
하나의 문항에 여러 사회·과학의 내용 요소, 성취 기준 등을 반영해 융합적 사고를 평가하기 위해 출제된 문항으로 구성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8학년도 수능 통합사회·통합과학 예시 문항'을 26일 발표했다. ◇ 사회·과학 선택과목 사라져…2028년 수능부터 '통합사회·과학'
통합사회·통합과학은 지난해 12월 확정된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방안'에 따라 2028학년도 수능부터 출제 과목으로 도입된다.
현재 수험생들은 사회·과학 탐구 영역의 17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골라 시험을 보는데, 2028학년도부터는 선택과목이 사라진다.
사회·과학탐구 과목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은 모두 똑같은 문항으로 시험을 보게 된다는 의미다.
선택과목은 현재 진로·적성에 따라 고2∼3 때 배우지만, 통합사회·통합과학은 고1 때 배우는 과목이다.
통합사회·통합과학을 수능에 도입한 것은 학생이 개별 학문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관점을 통합 이해하고, 미래 사회에 필요한 기초 소양과 역량을 함양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고1 때 배우는 내용이라 문항 자체는 평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체 영역에 걸쳐 문항이 출제되기에 사회·과학 모든 영역의 개념 이해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와 평가원이 이번에 개발한 문항은 통합사회 14개, 통합과학 12개 등 총 26개다.
개발된 예시 문항은 평가원(www.kice.re.kr)이나, 수능 홈페이지(www.suneung.re.kr)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예시 문항이 아닌, 실제 통합사회·통합과학 문항은 현 중3이 고등학교 3학년이 돼 치르게 되는 평가원 주관의 2028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시행은 2027년 6월께) 때 처음 베일을 벗는다.
아직 통합사회·통합과학이 몇 문항, 몇 점 만점으로 출제될지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교육부는 수험생들의 준비를 원활히 돕기 위해 2028학년도 수능 탐구 영역의 문항 수, 배점, 시험시간을 내년 상반기 '2028학년도 수능 기본계획' 발표 때 안내하기로 했다. ◇ 통합사회, 일반사회·지리·윤리 등 '모든 영역 개념 이해' 중요
통합사회는 윤리, 지리, 역사, 일반사회(경제, 정치와 법, 사회문화 등) 등이 결합한 형태의 문항으로, 모든 영역에 대한 개념 이해를 묻는 문항으로 구성됐다.
예시문항 중 하나는 사우디아라비아 지역의 지도와 여행일지를 제시하고, 건조 기후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주거 문화, 이슬람교 창시로 인한 문화 변동과 이슬람 문화의 정체성을 반영한 건축 양식 등에 대한 설명을 찾도록 설계됐다.
해당 문항에는 지리와 사회문화 등 사회 교과 내 두 개 교과군의 내용이 모두 담겼다.
구체적으로 '주민들은 주로 침엽수로 지은 목조 가옥에 거주한다'는 선택지 1번과 '여름 계절풍이 탁월하고 태풍의 발생이 빈번하다'는 2번은 지리, 사회문화 쪽에서도 '문화적 특성'의 내용을 알아야 한다.
이슬람교 창시와 이후 이슬람교도의 생활양식 변화 등을 설명한 여행 일지 내용을 '발견에 의한 문화 변동에 해당한다'고 제시한 선택지 3번은 사회문화 중에서도 '문화변동'과 관련된 내용을 알아야 한다. 청소년 노동인권 보장을 위해 마련된 제도적 장치에 대한 제시문을 보고, 근로기준법상 연소자 보호 규정을 파악해보라는 문항도 있었다.
교과군으로는 모두 일반사회과로 분류되는 내용이지만, 그중에서도 '인권 보장과 헌법', '사회정의와 불평등' 두 개 단원을 모두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제다. 예금, 주식, 채권 등 금융자산의 안전성, 수익성 등 특징을 제대로 서술한 내용을 고르라는 문항도 있었다.
일반사회과의 '시장경제와 지속 가능한 발전'의 내용에 해당하는 문항이다.
자산 관리 원칙에 맞춰 실제 금융 생활을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을 평가하는 문항이다. ◇ 통합과학도 '복수영역 결합'…빅데이터·감염병 등 새 내용 포함
통합과학은 과학의 기본 개념을 익히고, 과학탐구 능력과 태도를 길러 자연과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현상을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데 중점을 뒀다.
통합과학에는 기존 과학 교과인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은 물론 인공지능(AI), 로봇, 감염병과 병원체 등 새로운 내용도 포함됐다.
예시 문항 중 하나는 자유낙하를 하는 물체와 수평으로 던져진 물체의 운동 결과를 그래프로 나타낸 뒤 이를 해석하는 내용을 담았다.
중력 작용으로 인한 등속운동(속력이 일정한 운동), 등가속도 운동(속력이 일정하게 증가·감소하는 운동) 등을 이해할 수 있는지와 함께, 데이터를 수집해 그래프로 표현하고 이를 해석할 수 있는 역량을 평가하는 문항이다. 이산화탄소가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탐구 활동을 제시하고, 탐구 결과 그래프를 해석하는 문항도 있었다.
전 세계가 직면한 주요 환경 문제인 지구 온난화의 메커니즘을 이해할 수 있는지 묻는 것으로, 지구 온난화에 온실 기체가 미치는 영향과 관련지어 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문항이었다. 디지털 센서를 활용해 교실 내 기온, 기압, 절대 습도, 이슬점을 측정하는 탐구 활동을 제시한 뒤 적절한 결론을 파악해보라는 문항도 예시로 나왔다.
디지털 탐구 도구를 활용해 대량의 자료를 수집한 '빅데이터'를 통한 탐구 활동을 제시한 셈인데,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과학기술과 관련한 실제 맥락에 적용·탐구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이다.
/연합뉴스
평가원, 예시문항 26개 개발…문항 수·배점 등은 내년 상반기 확정
'모든 영역 개념'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항들 제시돼 현재 중학교 3학년이 치를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새롭게 도입되는 통합사회·통합과학 영역의 예시문항이 처음 공개됐다.
하나의 문항에 여러 사회·과학의 내용 요소, 성취 기준 등을 반영해 융합적 사고를 평가하기 위해 출제된 문항으로 구성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8학년도 수능 통합사회·통합과학 예시 문항'을 26일 발표했다. ◇ 사회·과학 선택과목 사라져…2028년 수능부터 '통합사회·과학'
통합사회·통합과학은 지난해 12월 확정된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방안'에 따라 2028학년도 수능부터 출제 과목으로 도입된다.
현재 수험생들은 사회·과학 탐구 영역의 17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골라 시험을 보는데, 2028학년도부터는 선택과목이 사라진다.
사회·과학탐구 과목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은 모두 똑같은 문항으로 시험을 보게 된다는 의미다.
선택과목은 현재 진로·적성에 따라 고2∼3 때 배우지만, 통합사회·통합과학은 고1 때 배우는 과목이다.
통합사회·통합과학을 수능에 도입한 것은 학생이 개별 학문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관점을 통합 이해하고, 미래 사회에 필요한 기초 소양과 역량을 함양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고1 때 배우는 내용이라 문항 자체는 평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체 영역에 걸쳐 문항이 출제되기에 사회·과학 모든 영역의 개념 이해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와 평가원이 이번에 개발한 문항은 통합사회 14개, 통합과학 12개 등 총 26개다.
개발된 예시 문항은 평가원(www.kice.re.kr)이나, 수능 홈페이지(www.suneung.re.kr)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예시 문항이 아닌, 실제 통합사회·통합과학 문항은 현 중3이 고등학교 3학년이 돼 치르게 되는 평가원 주관의 2028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시행은 2027년 6월께) 때 처음 베일을 벗는다.
아직 통합사회·통합과학이 몇 문항, 몇 점 만점으로 출제될지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교육부는 수험생들의 준비를 원활히 돕기 위해 2028학년도 수능 탐구 영역의 문항 수, 배점, 시험시간을 내년 상반기 '2028학년도 수능 기본계획' 발표 때 안내하기로 했다. ◇ 통합사회, 일반사회·지리·윤리 등 '모든 영역 개념 이해' 중요
통합사회는 윤리, 지리, 역사, 일반사회(경제, 정치와 법, 사회문화 등) 등이 결합한 형태의 문항으로, 모든 영역에 대한 개념 이해를 묻는 문항으로 구성됐다.
예시문항 중 하나는 사우디아라비아 지역의 지도와 여행일지를 제시하고, 건조 기후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주거 문화, 이슬람교 창시로 인한 문화 변동과 이슬람 문화의 정체성을 반영한 건축 양식 등에 대한 설명을 찾도록 설계됐다.
해당 문항에는 지리와 사회문화 등 사회 교과 내 두 개 교과군의 내용이 모두 담겼다.
구체적으로 '주민들은 주로 침엽수로 지은 목조 가옥에 거주한다'는 선택지 1번과 '여름 계절풍이 탁월하고 태풍의 발생이 빈번하다'는 2번은 지리, 사회문화 쪽에서도 '문화적 특성'의 내용을 알아야 한다.
이슬람교 창시와 이후 이슬람교도의 생활양식 변화 등을 설명한 여행 일지 내용을 '발견에 의한 문화 변동에 해당한다'고 제시한 선택지 3번은 사회문화 중에서도 '문화변동'과 관련된 내용을 알아야 한다. 청소년 노동인권 보장을 위해 마련된 제도적 장치에 대한 제시문을 보고, 근로기준법상 연소자 보호 규정을 파악해보라는 문항도 있었다.
교과군으로는 모두 일반사회과로 분류되는 내용이지만, 그중에서도 '인권 보장과 헌법', '사회정의와 불평등' 두 개 단원을 모두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제다. 예금, 주식, 채권 등 금융자산의 안전성, 수익성 등 특징을 제대로 서술한 내용을 고르라는 문항도 있었다.
일반사회과의 '시장경제와 지속 가능한 발전'의 내용에 해당하는 문항이다.
자산 관리 원칙에 맞춰 실제 금융 생활을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을 평가하는 문항이다. ◇ 통합과학도 '복수영역 결합'…빅데이터·감염병 등 새 내용 포함
통합과학은 과학의 기본 개념을 익히고, 과학탐구 능력과 태도를 길러 자연과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현상을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데 중점을 뒀다.
통합과학에는 기존 과학 교과인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은 물론 인공지능(AI), 로봇, 감염병과 병원체 등 새로운 내용도 포함됐다.
예시 문항 중 하나는 자유낙하를 하는 물체와 수평으로 던져진 물체의 운동 결과를 그래프로 나타낸 뒤 이를 해석하는 내용을 담았다.
중력 작용으로 인한 등속운동(속력이 일정한 운동), 등가속도 운동(속력이 일정하게 증가·감소하는 운동) 등을 이해할 수 있는지와 함께, 데이터를 수집해 그래프로 표현하고 이를 해석할 수 있는 역량을 평가하는 문항이다. 이산화탄소가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탐구 활동을 제시하고, 탐구 결과 그래프를 해석하는 문항도 있었다.
전 세계가 직면한 주요 환경 문제인 지구 온난화의 메커니즘을 이해할 수 있는지 묻는 것으로, 지구 온난화에 온실 기체가 미치는 영향과 관련지어 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문항이었다. 디지털 센서를 활용해 교실 내 기온, 기압, 절대 습도, 이슬점을 측정하는 탐구 활동을 제시한 뒤 적절한 결론을 파악해보라는 문항도 예시로 나왔다.
디지털 탐구 도구를 활용해 대량의 자료를 수집한 '빅데이터'를 통한 탐구 활동을 제시한 셈인데,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과학기술과 관련한 실제 맥락에 적용·탐구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