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배당에 눈 돌린 초고수들…"엔비디아 팔고 美 배당 ETF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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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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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수익률 상위 1%의 주식 초고수들은 미국 통화 당국의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서 미국 대표 배당성장 상장지수펀드(ETF)를 늘려가고 있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25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표 배당성장 ETF인 슈왑 US 배당주(SCHD)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정유업체 옥시덴털 페트롤리엄과 미국 장기채 지수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인 TMF 등이 뒤를 이었다.
[마켓PRO] 배당에 눈 돌린 초고수들…"엔비디아 팔고 美 배당 ETF 샀다"
배당주는 금리 인하 시기에 대표적인 수혜 종목으로 꼽힌다. 채권을 비롯한 저축 상품보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고수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SCHD는 장기간 배당금을 지급해온 기업 중 기대수익률이 높은 약 100개 기업을 골라 투자한다. 기술주 등 특정 분야에 집중하지 않고 각 분야에 분산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Fed)이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한 가운데 추가적인 인하에 나설 수 있단 전망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급성장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산업의 수익화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배당주로 눈을 돌리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마켓PRO] 배당에 눈 돌린 초고수들…"엔비디아 팔고 美 배당 ETF 샀다"
실제로 이날 초고수들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AI 대장주로 불리는 엔비디아와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SOXL로 나타났다.

최근 외국계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에서 반도체 메모리 업황을 비관하는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반도체 업황에 대한 투자심리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이 외에도 테슬라,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 TQQ 등이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