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미식 황등비빔밥'에 대해 소개하는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사진=김세린 기자
'The미식 황등비빔밥'에 대해 소개하는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사진=김세린 기자
“황등비빔밥은 제가 고교 시절부터 좋아했던 특별한 비빔밥입니다.”

전북 익산이 고향인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NS 푸드페스타 2024 in 익산’에서 “40여전 전부터 다닌 단골집의 추억을 살려 황등비빔밥 (간편식)을 만들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행사장에 깜짝 등장해 하림산업이 새로 출시한 ‘더미식 황등비빔밥’을 소개하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행사는 익산시와 NS홈쇼핑이 공동 개최한 전국 최대 규모 식품 문화축제다.

더미식 황등비빔밥은 전주, 진주에 이어 전국 3대 비빔밥으로 꼽히는 익산 지역 별미 황등비빔밥이 하림 퍼스트키친을 통해 간편식으로 재탄생한 제품이다. 황등비빔밥은 일반 비빔밥과 달리 선지 육수에 토렴한 밥을 미리 비벼 소고기 육회를 얹어내는 것으로 ‘비빈밥’으로도 불린다. 고추장에 비비는 비빔밥과 달리 고춧가루와 간장이 베이스다.

특히 신제품은 김 회장의 관심 아래 만들어졌다. 그는 “우리나라 전 국민, 소비자들도 이 비빔밥을 편하게 드실 수 있게 하면 좋겠다는 뜻에서 출시하게 됐다”며 “MSG를 일절 쓰지 않고 감칠맛을 내기 어려웠다. (완벽한) 맛을 위해 연구개발(R&D)팀이 2년간 고생했다”고 귀띔했다.
사진=하림 제공
사진=하림 제공
실제 회사에 따르면 황등비빔밥은 선지 국물을 말았다가 따라내는 ‘토렴’이 특징인데 공장 제조 설비상 토렴을 할 수 없었다. 이에 선지 육수로 밥을 짓는 방법을 찾아낸 뒤 농도와 숙성에 따른 맛 차이를 좁혀갔다. 식당에서 먹는 것과 같은 맛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더미식 황등비빔밥은 지난 7월 온라인 중심으로 먼저 론칭됐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으로도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황등비빔밥은 김 회장이 가장 좋아하는 비빔밥이다. 지금도 옛 추억으로 익산을 방문할 때마다 황등시장에 있는 한 작은 식당에 갈 정도”라면서도 “하지만 (해당 식당이) 익산 미식가들 사이 ‘맛집’으로 유명해 줄이 길어 못 먹고 올 때가 많아 아쉬움이 컸다. 그 추억의 맛을 가정에서도 손쉽게 즐기게 하자는 취지에서 개발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미식 황등비빔밥은 ‘익산 황등의 맛’을 그대로 담았다”며 “비빔밥 하나를 만들기 위한 모든 과정이 수고스러운 작업이었으나 미식을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해 정성스럽게 기꺼이 기쁜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익산(전북)=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