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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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개별주식 선물 상장종목이 늘면서 투자자들의 선물 거래량이 지난해 대비 46%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선물 시장의 규모를 보여주는 미결제약정은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개별주식 선물의 일평균 거래량은 약 542만 계약으로 전년대비 45.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별주식 선물 일평균 거래량은 △2021년 493만 계약 △2022년 366만 계약 △2023년 372만 계약으로 최근 2년 사이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

선물시장의 규모를 나타내는 미결제약정도 증가세다. 지난달 말 기준 개별주식 선물 미결제 약정은 약 1064만 계약으로 지난해 말(약 498만 계약)에 견줘 113.6% 급증했다. 미결제약정이란 청산되지 않았거나 만기일이 도래하지 않은 계약 수다. 미결제약정 증가는 선물 시장이 활성화됐다는 의미다.

옵션 거래량도 증가세다. 올해 개별주식 옵션 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은 약 47만536 계약으로 지난해 말 21만9994 계약에 비해 116.1% 급증했다. 옵션 시장의 미결제약정도 작년 말 35만9147계약에서 올해 43만9891 계약으로 22.5% 늘었다.

주식선물·옵션 시장의 거래량과 미결제약정이 증가한 데는 기초자산 수가 지속적으로 확대된 영향으로 보인다. 개별주식 선물의 기초자산은 2022년 177개, 2023년 191개, 2024년 223개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작년 11월부터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가 막히면서 외국인이 리스크 회피(헷지)를 위해 선물 거래를 늘린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거래소는 오는 11월4일에 개별주식 선물 39종과 주식 옵션 6종목이 추가로 상장된다고 밝혔다. 신규 종목들이 추가 상장되면 개별주식 선물 기초자산은 총 258개, 개별주식 옵션 기초자산은 58개로 확대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200 내 모든 종목이 주식선물 시장에 상장돼 주식선물 시장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