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조 한켐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켐
이상조 한켐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켐
"기술 고도화 및 사업 확장을 통해 첨단 소재 합성 분야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을 선도할 것입니다"

이상조 한켐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후 포부를 밝혔다. 1999년 설립된 한켐은 국내 최초의 첨단 화학 소재 분야 CDMO 전문기업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촉매, 반도체, 의약 소재 등 탄소화합물(탄소를 함유한 화합물의 총칭)을 고객사의 요구에 맞게 연구하고 개발·생산하고 있다.

한켐은 자체 구축하고 있는 방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높은 기술력을 확보해 국내외 원천 소재 개발 업체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 과정에서 도출된 샘플과 반응 데이터를 수집한 결과 6000여건의 반응 데이터와 8600건 이상의 샘플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70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5%, 37% 증가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181억원으로 전년 동기(11억원) 대비 63% 많다.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OLED 소재 다변화, 초고순도 승화 정제 사업 확장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그간 축적한 CDMO 경쟁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전방 산업에서 사업을 확장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고부가가치 산업에서의 기술 혁신과 시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켐은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60만주를 전량 신주로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액은 주당 1만2500~1만4500원이고, 공모 금액은 200억~232억원이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은 오는 27일까지 진행하고 다음 달 7~8일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