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신제품 오라이언을 착용하고 있다./사진=AP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신제품 오라이언을 착용하고 있다./사진=AP
증강현실(AR)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미국 메타가 새로운 AR 스마트안경 '오라이언'을 공개하자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27일 오전 9시 30분 현재 맥스트는 기준가 대비 630원(29.86%) 오른 274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맥스트는 유상증자 후 권리락일을 맞아 주가가 인위적으로 조정된 후 거래를 시작했다. 그 외 버넥트(16.26%), 덱스터(14.41%), 위지윅스튜디오(12.48%), 라온텍(10.01%) 등 AR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오라이언 시제품을 공개하자 AR 산업에 투자하는 자금이 늘어난 모습이다. 메타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본사에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커넥트 2024'를 열고 AR 스마트 안경 오라이언 시제품을 선보였다.

검은색의 두꺼운 뿔테 안경처럼 생긴 오라이언은 안경처럼 쓴 채로 문자 메시지는 물론, 화상 통화, 유튜브 동영상까지 볼 수 있다. 이용자의 시야에 표시할 수 있는 마이크로 렌즈가 장착돼 프로젝터를 통해 3D 이미지를 투사시켜 홀로그램의 AR 기능이 구현되는 식이다. 이용자는 스마트 워치와 같은 손목 밴드와 눈의 운동을 추적하는 내장된 카메라를 통해 손으로 디스플레이를 클릭하거나 스크롤할 수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오라이언에 대해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 안경 중 가장 큰 70도의 시야각을 제공하고, 일상적으로 착용할 수 있는 크기와 무게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무게와 출시 시기, 가격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