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부터 삐걱' 밸류업 지수...거래소 "연내 구성종목 변경" [오한마]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전장 한방에 마무리하는 뉴스. 오한마 시간입니다.

오는 30일 도입되는 밸류업 지수가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영풍과 손잡고 고려아연 인수에 나선 MBK가 여러 복병을 만났습니다.

지금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 '출발부터 삐걱' 밸류업 지수...거래소 "연내 구성종목 변경"

첫번째 뉴스픽입니다.

밸류업 지수가 오는 30일 도입하기 전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어제(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각계 전문가 의견과 향후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추이 등을 감안해 올해안에 구성종목을 변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4일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 밸류업 지수를 공개한 지 이틀만에 구성종목을 바꾸기로 한 겁니다.

시장 예상과 달리 저PBR 종목이 빠지고 고PBR 종목이 다수 편입됐다는 지적에 따른 겁니다.

실례로 저PBR주이자 밸류업 수혜주로 꼽혔던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가 이번 지수에서 빠졌습니다.

또 지난해 적자를 기록해 수익성 요건을 충족 못한 SK하이닉스는 지수에 편입된 반면 고배당주 KT는 지수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밸류업 지수가 구성종목 논란으로 출발 전부터 신뢰도에 금이 간 셈입니다.

한국거래소는 내년 6월 정기 변경부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만으로 지수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밸류업 지수에서 빠진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이틀연속 오름세입니다.

정부가 증시 활성화를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 카드를 꺼내 들었는데 증시 상승동력이 없고 금투세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에서 주무 기관의 혼선이 오히려 투심을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 MBK, 고려아연 인수 '산 넘어 산'...美 싱크탱크 비판에 국감 도마 위

두번째 뉴스픽입니다.

영풍과 손잡은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인수 작업이 '산 넘어 산'인 형국입니다.

최근 MBK파트너스는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 공개매수가를 올려 이른바 '쩐의 전쟁'에 나섰습니다.

경영권 방어 중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수세에 몰렸는데 또 다른 변수가 등장했습니다.

미국 에너지안보 싱크탱크인 SAFE가 이번 인수를 "적대적 인수 시도"로 규정한 겁니다.

고려아연이 세계 1위 비철금속 제련 기업인데 이번 MBK의 인수 시도가 중국 제련소들의 원료 부족 시기와 맞물린다며 해심광물 공급망에 잠재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MBK와 중국과의 강력한 유대 관계를 미국과 동맹국들이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실상 MBK의 고려아연 인수를 반대한 건데 MBK 측은 줄곧 고려아연 인수 이후 중국 매각 의사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또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은 국정감사에서도 다룰 예정입니다.

고려아연과 영풍, MBK 관계자들이 증인 명단에 포함됐는데 울산 지역구를 둔 여야 의원들이 이번 사태를 적극 규탄하고 있습니다.

각종 비판을 뚫고 영풍과 손잡은 MBK가 고려아연을 인수할 수 있을 지 시장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날 고려아연과 영풍 주가는 약보합락세입니다.



다음은 스몰캡뉴스와 공시들을 서효원 캐스터가 정리했습니다.

◆ 에이프로젠, ‘유증 임박’ 소문에 “계획 없다”

첫 번째 소식입니다.

에이프로젠이 유상증자가 임박했다는 소문을 부인했습니다.

앞서 지난 20일, 자회사 AP헬스케어의 유상증자 공시 직후 해당 루머가 발생하며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는데요.

에이프로젠 측은 별도의 외부 자금조달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에이프로젠 주가는 소폭 하락하고 있습니다.

◆ 차이커뮤니케이션, 합병상장 첫날 '상한가'

두 번째 소식입니다.

차이커뮤니케이션이 오늘 한국제11호스팩과 코스닥 시장에 합병 상장했습니다.

오늘 장 초반 10% 넘게 오른 뒤 곧바로 20% 하락하는 등 큰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사측은 이번 상장 자금을 통해 AI 기술력을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차이커뮤니케이션 주가는 현재 급등세 보이고 있습니다.

◆ 씨씨에스, 200억원 CB 발행 철회에 '급등'

다음 소식입니다.

종합 유선방송 사업자 씨씨에스는 지난해 9월 결의한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철회한다고 오늘 공시했습니다.

이는 사채 발행 대상자인 WF컨트롤조합이 사채 납입액 전액을 미납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씨씨에스 주가는 급등 흐름 보이고 있습니다.

◆ 엔젠바이오, 163억원 주주배정 유증에 ‘약세’

네 번째 소식입니다.

엔젠바이오가 163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주가가 약세를 띠고 있습니다.

이는 운영자금, 채무상환자금,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조달을 위한 것이라고 사측은 설명했습니다.

이번 유상증자로 보통주 600만주가 발행되며, 신주 예정발행가는 주당 2천 7백 10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오전장 한방에 마무리하는 뉴스를 전해드렸습니다.

그럼 다음주 월요일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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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부터 삐걱' 밸류업 지수...거래소 "연내 구성종목 변경" [오한마]
권영훈부장 yhkwo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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