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X(구 트위터)
사진 출처=X(구 트위터)
"고등학교 때 부터 아이폰을 10년 정도 사용하다가 업무 때문에 갤럭시로 넘어왔는데 기능이 많아 편하네요."

서울 소재 중견기업 다니는 사회 초년생 김예슬 씨(28)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업무 특성상 거래처와 전화할 경우가 많은데 갤럭시는 통화가 자동으로 녹음 돼 너무 편리하다"며 "이뿐만 아니라 회사 출퇴근을 기후 동행 카드를 이용해 하고 있는데 이것도 스마트폰 안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으니 좋다"고 말했다.

애플의 아이폰이 '감성'으로 승부한다면 갤럭시는 소비자들에게 실용적인 '기능'으로 승부하고 있다. 아이폰 내에서는 지원되지 않지만, 갤럭시만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기능들에 갤럭시 이용자들은 열광하고 있다.

"1만5000원 아꼈다"…갤럭시로 '유튜브 프리미엄' 기능

(좌) '기후동행카드' 모바일 (우) 삼성페이 캡처/사진=유지희 기자
(좌) '기후동행카드' 모바일 (우) 삼성페이 캡처/사진=유지희 기자
대표적으로는 '삼성페이'가 있다. 카드사 상관없이 실물 카드를 직접 찍어 등록하거나 카드번호, 유효기간, CVC 등을 입력하면 손쉽게 입력할 수 있다. 애플페이는 현대카드를 한정해 지원하고 있다. 교통카드 기능 역시 갤럭시 이용자만 누릴 수 있는 기능이다. 올해 도입한 서울 대중교통 무제한권 '기후 동행 카드'의 경우 갤럭시 유저는 티머니 앱을 통해 휴대폰 결제가 가능하지만 아이폰 사용자는 실물 카드를 지참해야 한다.

'통화녹음' 기능도 장점으로 꼽힌다. 갤럭시에서 통화 자동 녹음 설정하면 전화 수발신 시 자동으로 녹음본이 '음성메모'함에 저장된다. 현재 아이폰 유저의 경우 SK텔레콤 가입자들만 '에이닷'을 통해서만 통화녹음을 할 수 있다.
삼성 인터넷 화면 캡쳐/사진=유지희 기자
삼성 인터넷 화면 캡쳐/사진=유지희 기자
아는 사람만 안다는 갤럭시만의 숨은 꿀팁도 있다. 갤럭시 이용자는 삼성 인터넷을 통해 유튜브에 접속하고 우측 하단점 3개를 클릭해 광고 차단 기능, 삼성 인터넷용 애드블록(AdBlock)을 차례로 설치하면 유튜브 영상 시청 시 광고가 차단돼 '유튜브 프리미엄'과 유사한 기능을 누릴 수 있다.

갤럭시 이용자는 삼성 인터넷을 통해 유튜브에 접속하고 우측 하단점 3개를 클릭해 '설정', '유용한 기능', '비디오어시스턴트', '백그라운드 재생'을 차례로 누르면 유튜브 프리미엄에서만 가능한 백그라운드 재생 기능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기자가 해당 기능을 설정하고 유튜브 영상을 시청해 본 결과 영상 맨 앞에 시작되는 광고는 완전히 차단되지 않았지만, 영상 중간에 있는 중간 광고의 대부분은 차단돼 편하게 영상을 시청할 수 있었다. 백그라운드 기능은 유튜브 프리미엄과 100% 똑같이 기능했다.

AI 지우개로 간편하게 '뚝딱'

이뿐만 아니라 갤럭시에 기본적으로 탑재된 사진 기능들은 소위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타며 '덕질은 갤럭시'라는 말이 나온다. 갤럭시 사진 앨범에 들어가 우측 하단점 4개를 클릭해 AI 지우개 기능을 이용하면 사람은 물론이고 사물까지 지울 수 있다.

지난 6월 X에서는 방시혁 하이브 대표가 버츄얼 아이돌 사이에 서 있는 방시혁 하이브 대표를 AI 지우개 기능으로 지우는 영상이 조회수 216만회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소위 '짤'이라 불리는 gif 파일을 생성하는 법도 매우 간단하다. 화면 우측 스마트 셀렉트를 열고 '애니메이션'을 선택하면 원하는 장면의 최대 15초 분량의 gif를 생성할 수 있다.

같은 기능을 아이폰에서 동일하게 누리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앱 설치가 필수로 요구된다.
(왼) 갤럭시 알람 (오) 아이폰 알람/사진=유지희 기자
(왼) 갤럭시 알람 (오) 아이폰 알람/사진=유지희 기자
이외에도 갤럭시는 알람 기능에 '공휴일에는 끄기(대체 공휴일 및 임시 공휴일 제외' 기능이 있지만 아이폰은 기능이 존재하지 않는다. 텍스트를 복사 ·붙여넣기 시 이전에 저장한 텍스트를 볼 수 있는 반면 아이폰은 한 번에 한 텍스트만 볼 수 있다.

통화목록 확인 시 아이폰은 클릭만으로도 전화가 발신되지만 갤럭시는 통화의 정보(수신 시간, 통화 시간)를 확인 후 음성통화·영상통화 ·메시지 중 선택이 가능해 전화 실수를 막을 수 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