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로 다품종 극소량 생산 시대 대비"
‘다품종 극소량’이 될 미래 제조업 생태계를 뒷받침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주영섭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 겸 한국디지털혁신협회장(사진)은 27일 “미래 제조 생태계에서는 다품종 극소량 생산 방식을 기반으로 고객 개개인의 취향을 만족하는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는 흐름이 대세가 될 것”이라며 “SDM(소프트웨어 중심 제조)을 이용하면 근본적인 하드웨어 변화 없이 최소한의 소프트웨어만 교체해 단시간에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디지털혁신협회는 이날 KAIST 서울 도곡캠퍼스에서 ‘제조 혁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제58회 디지털혁신리더스포럼’을 열었다. 포럼에서는 디지털·로봇 분야 관련 학계·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제조기업 내 인공지능, 데이터, 클라우드 등 혁신 디지털 기술 접목 방안을 논의했다.

연사로 나선 주 교수는 ‘SDM 탄생 배경과 개요 및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SDM은 소프트웨어 기반 클라우드 및 네트워크 관리 시스템 등 핵심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조직·기업 간 자원 공유와 협업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라며 “제조업 실무자가 콘텐츠·정보통신 등 연관 산업 종사자들과 한곳에 모여 비즈니스 모델을 논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SDM을 활용한 고객 맞춤형 제품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도 내놨다.

주 교수는 그는 “혁신 기술 트렌드를 선점하는 국가와 기업이 미래의 승자”라며 “SDM 등 향후 글로벌 제조업의 판도를 바꿀 기술을 빠르게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