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 청소년을 흉기로 살해한 박대성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30일 전남경찰청은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고 살인 혐의로 구속된 박대성의 이름, 나이, 사진 등을 전남경찰청 누리집에 30일간 공개하기로 했다.이날 공개된 박대성의 사진은 범죄자 인상착의 기록을 목적으로 체포 시점에 수사기관이 촬영하는 '머그샷(mugshot)'이다.박대성은 지난 26일 0시 44분께 순천시 조례동 거리에서 A(18)양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그는 경찰에서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장사도 안돼 소주를 네 병 정도 마셨다. 범행 상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경찰은 범행동기 파악 등 보강 수사를 마쳐 박대성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울산시민들은 남다른 ‘기업 사랑’ 정서를 지니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다. SK가 2004년 소버린자산운용의 공격으로 경영권 위기를 겪을 때 울산시민들은 SK 주식 사기 운동을 벌였다. SK는 2년 뒤 1020억원을 들여 울산 도심 363만6000㎡에 공원을 조성, 기부채납(공공기여)하며 보답했다.울주군에 공장을 둔 고려아연이 적대적 인수합병(M&A) 위기에 처하자 이번에도 울산시민들이 고려아연 주식 갖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30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40여 개 지역 시민단체 회원 500여 명이 매일 시청에서 릴레이 기자회견을 열어 고려아연 주식 갖기 운동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27일에는 울산신협 직원들, 이날은 시 행정동우회와 재향군인회 등이 기자회견을 하고 고려아연 주식 갖기 운동 참여를 촉구했다.울산시는 이런 시민들의 ‘기업 사랑’ 정서를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삼는 울산공업축제를 오는 10월 10일부터 나흘간 태화강 둔치 등에서 열기로 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벌이는 범시민축제다. 김두겸 시장은 “지난해 35년 만에 부활한 공업축제는 시민들의 기업사랑을 일깨우고 산업수도 울산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계기가 됐다”며 “올해는 ‘당신은 위대한 울산사람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120만 울산시민 모두가 화합하고 동행하는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울산의 과거-현재-미래를 보여주는 거리 퍼레이드와 화려한 불꽃 및 드론쇼, 다양한 놀거리와 볼거리가 나흘 동안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김 시장은 1967년 ‘특정공업지구 지정’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공업탑 인근에 마련된 시계탑 아치
부산시가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산학협력 체계를 마련한다.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개발하는 해양 관측용 초소형 위성 ‘부산샛’이 토대가 됐다는 평가다.30일 부산테크노파크에 따르면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는 지난 27일 동서대 센텀캠퍼스에서 우주산업 얼라이언스(동맹) 발족식을 열었다. 우주산업 관련 공공기관과 대학, 관련 기업 소속 전문가 130여 명이 참석했다.부산의 우주 동맹에는 △공공기관(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한국해양과학기술원, APEC기후센터) △대학(부산대, 동서대, KAIST) △기업(나라스페이스,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대한항공 항공기술원구원 등 28개사) △투자사(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 등 36개 기관이 참여한다. 이들은 우주항공 관련 산업과 인재 육성, 글로벌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에 협업할 계획이다.부산테크노파크는 2022년 12월부터 시작한 인공위성 부산샛 프로젝트가 지역 우주산업 생태계 형성의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고 보고 있다. 부산항 일대의 해양 미세먼지를 관측하는 위성 개발 과정에서 부산테크노파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의 기관과 관련 기업 간 협력 체계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오픈랩 사업을 통해 해양 관련 위성 데이터의 활용 방안과 플랫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해양 안전과 기상 예측 등 해양 분야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부산테크노파크는 경남 사천시에 우주항공청이 설립되면서 전국의 우주 관련 기업과 전문가, R&D 인력이 지·산·학 협력체계와 정주 여건이 뛰어난 부산으로 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우주 동맹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김형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