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경영권 방어를 위한 ‘마지막 카드’를 이번주 공개한다.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의 공개매수 마감일인 10월 4일이 다가온 만큼 물러설 곳이 없다. 현실적으로 다음달 2일이나 4일 개장 전까지 맞불 공개매수를 발표하는 수밖에 없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 측은 대항 공개매수 진용을 짜기 위해 한화그룹과 베인캐피탈,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메리츠금융그룹 등 국내외 금융회사와 주말 내내 막바지 협상을 벌였다. 지난주 최 회장 측은 몇몇 국내 증권사 등에 대항 공개매수 관련 투자안내서(IM)를 보내 자금 지원을 요청하면서 추가 우호군을 더 끌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 측은 투자자들과 자금 회수를 위한 담보 조건 등 안전장치와 금리 조건 등을 집중 논의했다. 누구와 어떤 조건으로 손잡을지에 따라 대항 공개매수 가격과 대상 범위가 정해질 예정이다. 물리적으로 30일까지는 공개매수 제반 준비를 마쳐야 하는 만큼 큰 틀에선 어느 정도 합의를 이뤄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